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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해경 순직' 인천해경서·영흥파출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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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 갯벌 고립 노인에 구명조끼 벗어주고 숨진 해경 고(故) 이재석 경장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이 경장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70대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 작업 중 실종됐다. 연합뉴스
11일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 갯벌 고립 노인에 구명조끼 벗어주고 숨진 해경 고(故) 이재석 경장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이 경장은 이날 오전 3시 30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도 갯벌에서 70대 A씨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 작업 중 실종됐다. 연합뉴스

해양경찰관 순직 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지역 해양경찰서와 파출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이날 오후 인천시 서구 인천해양경찰서 청사와 옹진군 영흥파출소에서 각각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관련자들의 직권남용과 허위작성공문서 행사 등 혐의에 대해서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혼자서 구하려다가 숨진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한 내용 전반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경사는 지난 11일 오전 2시 16분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 A 씨를 확인한 뒤 홀로 출동해 구명조끼를 건네고 구조를 시도했으나, 약 1시간 뒤인 오전 3시 27분쯤 밀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후 약 6시간 뒤인 오전 9시 41분쯤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건 당시 이 경사는 총 6명과 함께 당직 근무 중이었지만, 자신과 팀장을 제외한 4명은 휴식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당직 팀장이 다른 동료들을 깨우지 않았고, 상급 기관 보고를 먼저 제안하고도 실제 보고는 약 1시간 뒤에 이뤄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이 경사 사고와 관련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거나, 사건 은폐 의혹 증언이 잇따랐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해경이 아닌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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