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꿈의 신소재 그래핀' 산업 육성 조례 전국 최초 제정

"명실상부 그래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 활력 기대"

포항시의회 전경

경북 포항시의회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그래핀 산업 육성 조례를 통과시키며 '그래핀 선도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시의회는 지난 19일 제325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김민정 의원이 대표 발의한 '포항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조례에는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종합계획 수립 ▷예산지원 및 기업 등의 유치지원 ▷그래핀산업육성위원회의 설치 등 그래핀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근거가 담겨 있다.

그래핀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적 기반을 최초로 마련한 것은 전국에서 포항이 처음이다.

그래핀 이미지 사진. 그래핀스퀘어(주) 홈페이지

'꿈의 신소재'로도 일컫는 그래핀은 탄소 원자가 벌집 모양으로 배열된 2차원 물질로 강철보다 200배 강하다. 구리보다도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며 실리콘보다 100배 이상 빠르게 전자가 이동한다는 특성이 있다. 반도체, 이차전지, 철강, 바이오 제약, 수소 에너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첨단산업을 견인할 차세대 혁신 소재로 평가된다. 국가 경제 안보와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핵심 소재이기에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 육성책이 절실히 요구돼 왔다.

이에 포항시는 그래핀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전략 수립 ▷포항 그래핀 산업 육성 전략 수립 등의 용역으로 마련된 포항만의 차별화된 발전 청사진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전국 최초 조례 제정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앞으로 시는 그래핀의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추진하고 다양한 연구개발 과제를 진행해 그래핀 기술의 상용화와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초박막 대면적 반도체 소재 개발 및 상용화 지원사업'으로 그래핀 등 2차원 소재의 응용 기술 연구개발 및 상용화, 고급 전문인력양성을 촉진할 방침이다.

또 그래핀 2차원 나노소재 성능평가 및 실증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그래핀 2차원 나노소재 AI 기반 소재·부품 실증 기반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및 경북도와 국비 확보를 위한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전국 지자체 최초 그래핀 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한 포항시는 명실상부 그래핀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글로벌 그래핀 기업들이 포항으로 모여 혁신을 선도하고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