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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기업 5년 새 4배↑' 수성알파시티…산업·문화 어우러진 축제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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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혁신기술개발 사업으로 제2수성알파시티 추진

23일 오후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
23일 오후 수성알파시티에서 열린 '수성알파시티데이즈'에서 참석자들이 오징어게임 5종 경기를 즐기고 있다. 구민수 기자

23일 오후 찾은 대구 수성알파시티는 거리 전체가 거대한 축제장 같았다. 거리 곳곳에 20~30대로 보이는 젊은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메인 무대에선 오징어게임 5종 경기가 열렸고 참가자들이 뜨거운 햇볕 아래 제기차기, 단체 줄넘기를 하며 에너지를 발산했다. 직원들은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소풍 온 기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수성알파시티에서는 다양한 산업 행사와 문화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수성알파시티데이즈'가 열렸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수성알파시티데이즈는 입주 기업들과 인근 주민들이 즐기는 산업과 문화가 융합된 축제의 장으로 꼽힌다. 올해는 디지털 토크콘서트 및 특강, 디지털 체험존, 먹거리존, 런치 버스킹, 네트워킹 파티 등 많은 준비를 했다.

특히 유튜브 크리에이터 허성범, 조코딩을 비롯해 AI 분야 전문가와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강연이 큰 호응을 얻었다.

비수도권 최대 소프트웨어 산업 집적지인 수성알파시티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10여년 전 농경지였던 수성구 대흥동 일원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이후 급속한 발전을 이룬 것이다.

대구시,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에 따르면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은 지난 2019년 44곳에서 2023년 기준 243곳으로 5년 만에 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 수는 354명에서 4천525명으로 늘었고 입주기업 평균 고용인원도 2배 이상 뛰었다. 입주 기업의 대다수가 ICT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로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에는 새 정부가 내세운 '지역산업 AX 대전환' 실현의 첫 과제인 지역거점 AX 혁신 기술개발 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며 또 한번의 기회를 맞았다. 정부와 대구시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5천5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알파시티 성공에 힘입어 인근에 두 번째 알파시티를 조성하는 '제2 수성알파시티'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수성알파시티에 자체 사옥을 두고 있는 한 입주기업 대표는 "대구 지역 기업들로만 알파시티를 꾸려나간다면 한계가 분명하다"며 "외지 업체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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