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새벽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서 첫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설을 통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빠르게 극복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시아 전략 등 우리 정부의 외교 청사진을 밝히면서 국제사회의 공조를 당부하고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출국 전 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던 북핵 동결 기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정책추진 일정표 등을 제시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여권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강건함과 회복탄력성을 국제사회에 확실하게 알리고 오는 10월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의 의미와 중요성을 역설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이 대통령 기조연설 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프랑스·이탈리아·우즈베키스탄·체코·폴란드 정상 등과 양자회담도 진행한다.
특히 이 대통령은 24일 한국 정상 중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고 이튿날에는 미국 월가의 금융계 인사들과 한국 기업인들을 만나 투자 유치 행사를 진행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뉴욕에 도착한 23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를 접견, 한국 내 인공지능(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의 기본 틀을 마련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와 함께 미국 상·하원 의원단과 만나서는 한미 통상협상의 원만한 마무리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전문인력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미동포들을 만난 이 대통령은 "이제는 대한민국이 여러분을 생각하고 여러분을 걱정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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