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시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A 다저스의 김혜성 선수가 부친의 채무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 선수 측은 채권자와의 공개 갈등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8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혜성의 소속사는 "기존에 알려진 내용 그대로일 뿐, 이 사건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김혜성은 지난 6일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 자리에는 김혜성 부친에게 빚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온 채권자 김모 씨가 등장했다. 이른바 '고척 김선생'이라 불리는 김 씨는 현장에 "어떤 놈은 LA다저스 갔고 애비X은 파산 - 면책", "김선생은 명예훼손 벌금 맞고 암세포 가족 곧 천벌 받는다"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치며 항의했고, 이 모습이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퍼졌다.
이에 김혜성은 인터뷰 도중 관계자에게 "저 분 좀 막아주시면 제가 열심히(인터뷰) 하겠다"며 김 씨를 제지해주길 요청했다.
김 씨는 수년간 김혜성의 원정경기장까지 찾아가며 채무 변제를 요구해왔고, 이번 귀국 현장까지 모습을 드러내면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김혜성 측은 이와 관련한 공식 대응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5~6년 전부터 김혜성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장마다 따라다니며 현수막을 내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과거에도 "느그 아부지에게 김선생 돈 갚으라 전해라" 같은 문구를 적은 피켓을 들고 나타난 바 있다. 해당 행위로 인해 김 씨는 김씨의 시위 방식은 이미 2019년(벌금 100만 원)과 2025년(벌금 300만 원) 두 차례나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부모의 빚을 자녀가 대신 갚을 의무는 없으며, 채무는 당사자 본인의 법적 책임이다. 이 때문에 가족을 상대로 변제를 요구하거나 압박하는 행위는 자칫 불법 추심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여전히 채권자 김 씨의 주장에 공감하며 김혜성을 비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관한 제3자도 피해를 입었다. 경기 파주의 한 음식점은 김혜성의 아버지가 운영한다는 잘못된 정보가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항의 전화와 리뷰 테러에 시달렸다. 식당 관계자는 매체에 "김혜성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장님 휴대전화에 욕설 문자가 많이 들어와 놀란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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