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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김영웅 홈런포'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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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방서 롯데에 9대4 승리
선발 후라도, 6이닝 2실점 역투
이재현과 김영웅은 홈런포 작렬
디아즈,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마운드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뒤 마운드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

에이스와 상위 타선이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프로야구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4위 자리를 지키는 데도 성공했다.

삼성은 24일 대구에서 롯데를 9대4로 완파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해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재현은 선두 타자 홈런을 날렸고, 김영웅이 홈런 포함 2안타 5타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르윈 디아즈는 2타점을 더해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 기록(146타점)을 세웠다.

전날 삼성은 두산 베어스를 7대5로 제쳤다. 다만 불펜 소모가 컸다.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4이닝밖에 못 버틴 탓. 이승민, 이호성, 김태훈, 이승현, 김재윤까지 불펜 5명을 투입해야 했다. 불펜을 대거 동원할 수 있었던 건 24일 선발이 후라도였기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제공

후라도는 KBO 리그의 대표적인 '이닝 이터'.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선발투수란 말이다. 소화 이닝과 퀄리티스타트(선발투수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횟수는 리그 1위. 24일 경기 전까지 184⅓이닝을 던졌다. 28회 등판해 퀄리티스타트는 21회.

삼성은 매 경기 총력전이다. 3위 자리를 노리지만 4위 수성도 만만치 않은 상황. 23일 불펜을 조기에 가동,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후라도 덕을 봤다. 박진만 감독도 "24일 긴 이닝을 던져주는 후라도가 나올 예정이어서 불펜을 많이 쓸 수 있었다"고 했다.

24일 후라도는 역시 에이스다웠다. 6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 수는 93개. 6회초 야수 실책 1개가 빌미가 돼 실점하긴 했으나 안정적인 투구로 큰 어려움 없이 상대 공세를 잘 차단했다. 마지막 실점 위기는 병살타를 유도, 돌파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이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말 선두 타자로 출격해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등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이재현이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1회말 선두 타자로 출격해 선제 솔로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 등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이재현이 공수에서 후라도의 부담을 덜어줬다. 1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 초반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 3회초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빠져나가는 땅볼 타구를 걷어내 2루로 던지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타구를 잡느라 중심이 무너졌는데도 송구가 정확했다.

1번 타자 역할도 잘 해냈다. 첫 타석부터 공격의 물꼬를 제대로 텄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박진의 초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바로 홈런임을 직감할 정도로 잘 맞았다. 1회말 선두 타자 초구 홈런은 시즌 세 번째이자 이재현 개인으론 첫 번째.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4회말 2타점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안타로 디아즈는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 기록(146타점)을 세웠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르윈 디아즈가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4회말 2타점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 안타로 디아즈는 리그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 기록(146타점)을 세웠다. 삼성 제공

5번 타자 김영웅도 빛났다. 3회말 볼넷 2개와 2루타 등으로 잡은 2사 만루 기회에서 방망이를 날카롭게 돌렸다. 좌익수 방면으로 3루타로 주자 셋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이성규가 1타점 적시타를 보태 5대0으로 달아났다.

4번 타자 디아즈도 가만있지 않았다. 4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때렸다. 현재 팀 동료인 박병호가 2015년 넥센 히어로즈 시절 세운 한 시즌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여기다 바로 김영웅이 우월 2점 홈런을 보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4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김영웅은 24일 대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4회말 2점 홈런을 친 뒤 덕아웃으로 들어오자 동료들이 반겨주고 있다. 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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