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쇄신 요구가 지역 사회에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이 산하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새로운 조직 쇄신 방안과 운영 방향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문기봉 공단 이사장은 24일 매일신문과 인터뷰에서 "앞으로 직무 중심 인사를 강화하고, 유사 조직 통폐합을 통해 시설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사, 예산 등 시 산하기관들의 운영 전반에 대한 논란이 커진 만큼, 조직 쇄신에 대한 의지를 선제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문 이사장은 조직 운영 방향에 대해 ▷직무 중심 인사 강화 ▷유사조직 통폐합 등 조직 재정비 ▷시설 운영의 디지털 전환 ▷기술혁신 통한 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공헌 노력 등을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20~30년간 별도로 운영되던 대구환경공단과 대구시설공단이 2022년 통합된 이후 시행착오가 적지 않았다"며 "통합 초반에는 직원 불신과 노조 시위도 있었으나, 직원들의 이해와 인내를 바탕으로 어려운 시기를 치열하게 거쳤다. 그 결과 전국 최초로 공단 간 통합 운영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공단은 최근 대구시의회에서 통합 직후인 2022년 1천433명이던 정원이 지난해 1천590명으로 늘고, 인건비도 683억원에서 815억원으로 증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이사장은 "2022년 대비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지하상가 등 신규사업 위탁시설을 추가 운영하게 되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앞으로 재정 건전성과 업무 효율성을 더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이사장은 내달 1일부터 이사장 직무대행으로 조직을 이끈다. 대구시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산하 공기업 기관장에 대해 신규 임명이 아닌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방침을 정한 데 따른 것이다.
그는 "시민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인 환경, 교통, 체육, 도로 등 대구 전역의 방대한 분야의 시설을 관리하는 만큼 운영 효율성과 이용 만족도를 높이겠다"며 "직무대행 체제에서도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더 나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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