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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에 'AI 역노화연구원' 출범…세계적 연구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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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등 지역 농산물 활용한 신소재·바이오 연구 본격화
2027년 복합 연구단지 조성, 국제 협력 강화

25일 청송 황금사과연구단지에서 열린
25일 청송 황금사과연구단지에서 열린 'AI 역노화연구원'의 현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 청송에 세계적인 역노화 연구 거점이 될 'AI 역노화연구원'이 문을 열었다. 지역 농산물에서 노화를 억제하는 성분을 찾아내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하는 연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는 청송 황금사과연구단지에서 'AI 역노화연구원'의 현판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행사에는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 윤경희 청송군수, 성한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을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 지역 기업과 단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현판식에서는 연구원의 첫 성과물이 공개됐다. 청송 사과를 활용한 노화 억제 성분 강화 칩과 주스, 사과 유래 성분을 적용한 화장품 2종이 소개돼 지역 농산물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줬다. 연구원은 형광현미경, LC-MS/MS, AI 서버 등 70여 종의 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성분 분석과 부산물 활용 신소재 개발, 인공지능 기반 생명정보 연구를 수행한다. 현재는 황금사과연구단지에서 임시 운영 중이지만, 2027년까지 120억원을 투입해 청송읍 덕리에 정주 여건과 기업 입주 공간을 갖춘 복합 연구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향후 연구원에서는 ▷사과 껍질 등 농업 부산물을 활용한 소재 연구 ▷AI를 통한 종합 생명정보 분석 ▷제품화와 품질관리 체계 구축 등을 중점 추진한다. 아울러 경북도는 '역노화 연구·산업단지 조성' 용역을 통해 청송을 중심으로 안동, 의성, 영양, 울진 등 인근 시군과 연계한 연구 벨트 구축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오미자·마가목·산나물 등의 경북 특화 작물로 연구 대상을 넓히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한국뇌연구원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초광역 역노화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국제 협력도 본격화된다. 오는 11월 청송에서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싱가포르 국립대, 홍콩의대 등이 참여하는 '2025 국제 역노화 서밋'이 열릴 예정이다. 세계 석학들이 최신 연구성과와 산업화 전략을 공유하며 청송이 국제적 역노화 연구 거점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정 자원과 연구 역량을 결합해 청송을 세계가 주목하는 역노화 연구 허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AI 역노화연구원 출범은 경북이 미래 산업 기반을 마련하고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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