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속에 열린 '2025 봉화송이 전국마라톤대회' 하프코스 여자부문 우승은 류승화(48·충남 천안) 씨에게 돌아갔다.
기록은 1시간 31분 27초. 마라톤 경력 20년이 넘는 그는 올해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국제하프마라톤대회에서도 8번째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이다.
류 씨는 "봉화 대회는 처음이었는데 첫 출전에서 우승해 기쁘다"며 "앞으로는 기록보다 아프지 않고 즐겁게 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고향 영주 지인을 만나러 왔다가 참가하게 된 그는 "코스가 힘들었지만 경치가 아름답고 비 덕분에 운치 있게 달릴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류 씨는 "남편과 취미가 같다 보니 부부 사이도 상당히 좋아졌고 가정도 화목해졌다"며 " 앞으로도 남편과 함께 전국 마라톤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꾸준한 우승에도 류 씨는 여전히 겸손하다. 그는 "앞으로도 목표는 단순하다. 오래, 꾸준히 달리면서 아프지 않고 즐겁게 뛰는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2014~2016년 수원 국제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 3연패, 2017년부터 하프코스 5연패 등 굵직한 기록을 남긴 그는 최근 성주참외 전국마라톤대회 30㎞ 여자부에서도 2시간 3분 56초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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