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 선수들이 정말 땀을 많이 흘렸습니다. 우리 선수들을 믿습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사령탑 강혁 감독의 말이다. KBL 프로농구 2025-2026시즌이 3일 개막한다. 10개 구단이 내년 4월까지 우승 트로피를 잡기 위해 달린다.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다크호스로 꼽힐 만하다.

개천절인 10월 3일 오후 2시 창원에서 개막전이 펼쳐진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팀 창원 LG 세이커스와 준우승팀 서울 SK 나이츠가 맞대결한다. 가스공사는 4일 오후 2시 서울 삼성 썬더스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이 바뀐 곳이 적잖다. 10개 구단 중 5곳의 감독이 교체됐다. 한때 가스공사를 지휘했던 유도훈 감독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문경은 감독은 수원 KT 소닉붐, 이상민 감독은 부산 KCC 이지스 지휘봉을 잡았다.

주요 선수 이동도 많았다. 가스공사의 가드 김낙현은 SK로 옮겼다. SK의 베테랑 김선형의 새 둥지는 KT. 허훈은 KT를 떠나 친형 허웅이 있는 KCC 유니폼을 입었다. 특히 가스공사엔 한때 한국 국가대표 골밑을 지켰던 라건아가 새로 합류했다.
LG, SK, KT, KCC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LG는 지난 시즌 우승 전력을 대부분 유지했다. 국가대표가 즐비한 KCC도 강해 보인다. SK는 지난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 안영준, 최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가 건재하다. 가스공사는 상위권 판도의 변수다.

가스공사는 팀 색깔이 달라졌다. 지난 시즌엔 압박 수비와 장거리포로 창단 이후 최고 성적(5위)을 거뒀다. 이번 시즌엔 압박 수비에 속공을 더한다. 속공이 원활하려면 리바운드 싸움에 강해야 한다. 망콕 마티앙에다 라건아가 합류, 골밑이 강해졌다는 평가다.
라건아는 KBL 통산 리바운드 1위(6천567개). 골밑 싸움이 힘들었던 가스공사엔 천군만마다. 36살이지만 여전히 위력적이다. 잘 달리는 것도 장점. 속공 가담 능력이 좋다는 얘기다. 수비에 강점이 있는 마티앙과 번갈아 뛰면 전술도 더 다양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외곽포가 뛰어난 가드. 몸놀림이 더 날렵해졌다는 평가다. 공수를 조율하는 건 압박 수비에 능한 정성우. 체력 부담이 큰 자리라 우동현이 정성우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김국찬, 전현우 등 슈터들이 제몫을 해준다면 더 높은 곳을 노려볼 만하다.
28일 만난 강혁 감독은 "망고(만콕 마티앙의 별명)와 라건아가 골밑에서 든든하게 버텨줘 플레이오프에만 가면 한 단계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이 많이 뛸 것이다. 그만큼 힘들 것으로 본다.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으로 에너지를 전달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中 관광객 '무비자 입국' 문 열렸다…2천700여 명 몰린 인천항 '북적'
李 대통령 지지율 심상치 않다…52%로 3주 연속 하락
78년만에 검찰청 사라진다…정부조직법 與주도 본회의 통과
통역 중 퇴장한 李…이준석 "직언할 인사없고 심기만 살펴"
尹 모습에 눈물 쏟아낸 전한길…"목숨걸고 지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