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가을 밤을 수놓는 최대 축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5'가 오는 9월 27일 토요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매년 수십만 명이 몰려드는 행사인 만큼, 올해도 자리 선정 경쟁과 교통 혼잡, 안전 문제 등은 불가피하다. 불꽃을 가장 멋지게 보고, 안전하게 즐기고,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선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관람 위치 선정부터 가족 동반 관람 수칙, 사진 촬영 요령까지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구체적인 팁들을 정리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의 대표 명당은 단연 여의도 한강공원 본부 무대 인근이다. 불꽃 발사 지점과 가장 가까워 현장의 웅장한 분위기와 음악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인파가 가장 몰리는 곳이기도 해, 오후 3시 이전에 도착하지 않으면 자리 확보가 쉽지 않다.
그보다 한산하게 불꽃을 즐기고 싶다면 이촌한강공원, 반포한강공원, 양화한강공원, 선유도공원 등이 대안이 된다. 특히 이촌한강공원은 남단에서 불꽃을 가까이 볼 수 있어 인기가 높고, 선유도공원은 나무와 수변 공간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마포대교, 원효대교 같은 교량 구간도 불꽃 관람지로 손꼽힌다. 불꽃이 터지는 지점과 가깝고, 강물에 반사되는 장면까지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교량 구조상 공간이 협소하고 통행로 확보가 필요해 일부 구간은 제한될 수 있어 사전 위치 확인이 필요하다.
좀 더 여유롭게 감상하고 싶다면 63빌딩 전망대, 남산서울타워, 호텔 옥상 레스토랑 같은 고지대 뷰포인트도 좋은 선택이다.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면 조망이 탁 트여 쾌적하게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당도 존재한다. 용양봉저정공원, 사육신 역사공원, 주민센터 옥상 등은 비교적 한산하면서도 전망이 뛰어나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장소들이다. 인파를 피해 가족 단위로 관람하기에 적합하다.
가족,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불꽃을 보려면 특별한 준비가 요구된다. 주최 측이 마련하는 가족 전용 관람 구역을 확인해두면 혼잡도를 피하고 아이들과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다.
여의도 본무대보다는 이촌한강공원이나 사육신공원처럼 비교적 조용하고 안전한 곳이 적합하다. 아이를 동반할 경우 출발 시간도 앞당기는 것이 좋다. 최소 오후 2시께는 도착해 자리 잡고, 인근 화장실과 편의점 위치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부모 연락처가 적힌 팔찌나 목걸이를 아이에게 착용시키는 것이 권장된다. 지하철역에서 멀리 걸어야 하는 명당보다는 접근이 쉬운 여의나루역~이촌역 구간이 아이와 함께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불꽃 소리에 놀라거나 울 수 있으므로 귀마개나 소음 차단 헤드폰을 챙기는 것도 필요하다. 벌레 물림약, 밴드, 해열제 같은 간단한 구급 용품도 파우치에 넣어두면 유용하다.
먹거리 준비도 관건이다. 행사 당일 매점은 긴 대기줄이 형성되고 인기 품목은 조기 매진되기 때문에 간단한 과일, 샌드위치, 음료수를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다. 돗자리와 방석, 작은 캠핑의자는 장시간 대기하는 아이들의 피로를 덜어준다.
불꽃 시작 전에는 반드시 화장실을 다녀오게 하고, 위치를 아이와 함께 확인해두어야 한다.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작은 장난감이나 색칠북, 카드 게임 등을 준비하면 도움이 된다. 불꽃이 시작되면 부모 품 안에서 보도록 하고, 많은 인파 속에서 밀리거나 놀라지 않게 해야 한다.
행사 종료 직후 인파에 휩쓸리는 것을 막기 위해 불꽃의 막바지에 미리 이동하거나, 근처 카페·편의점에서 30분 이상 대기 후 귀가하는 전략도 효과적이다. 밤 기온이 내려가므로 담요, 얇은 패딩, 후드티 같은 보온용품은 필수다.
유모차보다는 아기띠가 인파 속 이동에 유리하다. 혹시 길을 잃을 상황에 대비해 아이와 만날 장소를 정해두고, 경찰이나 안내요원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법을 미리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사진 촬영에만 몰두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불꽃을 즐기는 경험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불꽃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관람객이라면 촬영 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 불꽃 사진을 단조롭게 찍지 않으려면 63빌딩, 한강 다리, 수면 반사 같은 전경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인파가 많은 명당보다는 약간 뒤쪽 고지대나 다리 위, 옥상 전망대 등이 깔끔한 구도를 확보하기 유리하다.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한다면 셔터 속도를 2~5초로 설정해 불꽃 궤적을 길게 담고, 조리개는 f/8~f/16, ISO는 100~200으로 맞추는 것이 기본이다.
초점은 자동보다 수동이 안정적이며, 멀리 있는 건물에 미리 맞춘 뒤 고정하는 방법이 권장된다. 화이트밸런스는 텅스텐으로 맞추거나 수동 고정을 해야 색감이 일정하다.
스마트폰 촬영도 충분히 가능하다. 프로 모드를 활용해 ISO 100, 셔터 속도 2~3초로 설정하면 불꽃의 궤적을 잘 담을 수 있다. 광각 모드로 전체 스케일을 포착하거나, 연사 촬영을 통해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방법도 유용하다.
촬영 장비로는 삼각대가 필수다. 장노출 촬영에서 흔들림은 치명적이므로 리모트셔터를 사용하거나, 없을 경우 2초 타이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광각 렌즈는 전체 풍경과 불꽃을, 망원 렌즈는 디테일한 장면을 담는 데 적합하다. 불꽃이 지나치게 밝게 번질 경우 ND필터를 사용하면 색감을 또렷하게 표현할 수 있다.
구도와 연출에 따라 사진 완성도가 달라진다. 사람이나 건물 실루엣을 전경에 넣으면 이야기 있는 장면이 되고, 한강 수면에 비친 불꽃까지 담으면 화려함이 배가된다. 가로 구도뿐 아니라 세로 사진도 시도하면 불꽃이 치솟는 역동감을 살릴 수 있다. 첫 발사와 피날레는 가장 장대한 장면이므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
촬영 전략으로는 본행사 전 리허설이나 야경 촬영으로 노출 값을 미리 맞추고, 본행사 때는 조급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불꽃은 여러 차례 터지므로 여유 있게 구도를 잡을 수 있다. 카메라로는 사진, 스마트폰으로는 영상을 동시에 기록하면 다양한 결과물을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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