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빈집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노후 아파트와 전기적 요인에 따른 화재 위험이 높아, 집을 비우기 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대구 지역에서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는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3.3%는 주택 등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택 중에서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곳은 노후 아파트다. 스프링클러와 화재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이 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에는 북구와 서구의 노후 아파트 두 곳에서 연이어 불이 나면서 주민들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1명이 숨지기도 했다.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도 결코 적지 않다. 대구에서 추석 연휴 기간 발생한 화재 48건 중 35.4%가 전기적 원인으로 나타났으며, 부주의로 발생한 화재도 31.3%에 달했다. 특히 전기자전거나 PM의 동력인 리튬이온배터리에서 불이 날 경우, 손쉽게 진압할 수 없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다.
소방당국은 시민들의 철저한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장시간 충전한 채 외출하지 말고 반드시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며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 화재 발생 시 대피 요령과 가스 관리 안전 수칙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 이들은 전통시장과 영화관,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불시 점검하기로 했다. 또 연휴 기간 급증하는 119 신고에 대비해, 3개 팀 4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응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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