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근무 강도 높아도 급여는 동일"…고교·특수학교 꺼리는 급식실 조리원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상대적으로 업무 수월한 초·중학교에 주로 지원
추가 수당·가점 제공 등 유인책 필요하다는 지적

급식실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급식실 관련 자료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학교 급식실 조리실무사(조리원)들 사이에 학교급별 지원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강도가 높은 학교 근무자에 추가 수당, 가점 제공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시교육청은 매년 2월 중순 조리실무사 등 14개 직종에 대한 교육공무직원 정기 인사를 실시한다. 통상 인사를 1~2주 앞두고 인사 발령자를 대상으로 희망 근무지를 수합한다. 조리원의 기본 근무 기간은 5년이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조리원들이 고등학교에 비해 일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초등학교·중학교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년 차 조리원인 A씨는 "초등학교에서 식재료 100㎏를 사용할 때 고교는 130㎏ 정도 들고 남학교는 더욱 심하다"며 "근무 강도는 훨씬 높은데 8시간 기준 임금은 같아 조리실무사들이 고교에 배치되는 걸 꺼려한다"고 말했다.

20년 차 조리원 B씨도 "고교 아이들의 입맛이 좀 더 까다로워 조리 공정도 더 복잡하고 오래 걸린다"며 "신규 조리원이 고교로 발령될 경우 출근을 아예 안 하거나 한 달을 못 채우고 그만두기도 한다"고 했다.

기숙형 학교 등 하루 세끼를 제공하는 이른바 '3식 학교'는 가장 기피 대상이다. 3식 학교에서 근무하는 조리원들은 하루 두끼(조식·중식 또는 중식·석식)씩 제공하며, 오전(새벽 5시 30분~오후 1시 30분), 오후(오후 12시 30분~8시 30분) 타임으로 나누어 교대로 근무한다.

기숙학교에서 근무 중인 조리원 C씨는 "오전 조는 이르면 새벽 4시 30분부터 집을 나서야 한다"며 "주변이 어둡고 차가 잘 다니지 않아 택시를 탈 때도 있는데 교통비나 위험 수당 등 추가 인센티브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주는 오전 조, 한주는 오후 조로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며 "근무 시간이 불규칙하다 보니 수면 패턴에 영향을 줘 불면증을 겪는 동료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경희 학교비정규직노조 대구지부장은 "근무 여건이 어려운 격무 학교는 서로 안 가려고 하고 사립학교는 대부분 계약직이라 환경이 더 안 좋다"며 "전남·부산 등 일부 지역은 기숙학교에서 일하면 매달 특별 근무수당을 주는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반고·특수학교는 3년 이상 근무시 전보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며 "또 기피 학교에서 근무한 조리원들은 다음 인사에서 생활연고지, 개인 희망 등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우선순위를 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학교 급식실 조리 로봇을 3대 도입하는데 식수 인원, 급식량이 많은 학교를 위주로 배치하려고 한다"며 "추후 경과를 지켜보고 단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 부동산 관련 SNS 설전을 벌이며 과로사할 뻔 했다고 언급한 가운데, 그는 대통령이 다양한 경제 문제...
한화투자증권은 불안정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운영으로 비판을 받고 있으며, 최근 삼성전자의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내부 시스템 문제에 ...
서울중앙지법은 12·3 비상계엄 사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