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대학생들이 인구소멸이라는 공동의 과제를 두고 머리를 맞댔다. 나흘간 진행된 글로벌 캠프에서 현장을 탐방하고 토론하며 새로운 해법을 모색했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내년 일본 현장 학습으로 확장된다.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는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대학 5호관 세미나실과 대구·경북 일원에서 일본 도쿄대학교와 공동으로 '인구소멸 대응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는 경상북도 RISE 사업의 지원으로 마련됐으며, 인구감소 문제라는 공동 과제를 안고 있는 한일 양국 대학생들이 현황을 공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경일대 '로컬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교과목 수강생 10명과 도쿄대 경제학과 학부 및 대학원생 13명, 그리고 양교 교수진이 참가했다. 학생들은 세미나와 현장 체험을 병행하며 학문적 교류와 실질적인 탐구를 이어갔다.
첫날 열린 한일 공동세미나에서는 경일대 배영자 교수(스마트경영학부) 지도 학생들이 한국의 인구소멸 대응정책과 지역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도쿄대 이시하라 슌지 교수(경제학과) 지도 학생들은 일본의 인구감소 현황과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28일에는 경주시를 방문해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관계인구 확대 사례를 살펴봤으며, 29일에는 대구 서구제일종합사회복지관, 서구가족센터, 인동촌노인복지관 등을 탐방했다. 학생들은 주민 참여, 세대 통합, 복지서비스 연계 방안을 현장에서 확인하며 다양한 대응 아이디어를 토론했다.
이번 캠프의 성과는 내년 1월 진행될 일본 방문 프로그램과 연계된다. 경일대 학생들은 일본의 인구소멸 대응 선도지역과 관련 기관을 견학하며 이번 논의의 성과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김현우 경일대 산학부총장(RISE사업본부장)은 "2017년부터 이어온 경일대와 도쿄대 간 교류가 연륜을 더하며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며 "인구소멸 대응은 경북도의 가장 중요한 아젠다 가운데 하나인 만큼 이번 캠프에서 나온 참신한 아이디어가 정책적 반영과 지역 혁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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