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은 없도록."
경북교육청이 14일 포항시 북구 용흥동 구 경북과학고 부지에 '경북교육청 수학문화관'을 문 연다.
이번 개관으로 수학을 어렵게 느끼던 학생들이 직접 보고, 만지고, 놀이처럼 체험하며 수학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마련됐다.
'모든 것은 수학이다'를 주제로 한 수학문화관은 디지털 세대의 학습 특성을 반영해 AI·코딩·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학생과 일반인 모두가 수학 원리를 스스로 탐구하고, 일상 속에서 수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1층은 학생·교사·학부모를 위한 연수와 교육 공간으로 마련됐고 2층부터 4층까지는 놀이, 산업, 예술, 기하,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는 전시·체험관으로 구성됐다.
2층은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놀이형 수학교육 공간'이다. 과일 꼬치를 만들며 수 개념을 배우고, 마트 놀이를 통해 금액 계산과 경제 개념을 익힐 수 있다. 블록 쌓기를 하며 도형의 원리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3층은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체험형 학습 공간으로 '땅따먹기' 게임으로 넓이 개념을 배우고, 디지털 낚시게임으로 사칙연산을 익히고 인공지능(AI)과의 오목 대결을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4층은 '역사 속 수학자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나라 수학자들의 업적과 함께 피타고라스, 아르키메데스, 뉴턴 등 서양 수학자들의 발견을 흥미롭게 조명한다.
또한 수학문화관은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전시와 교구를 활용해 교과서 속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 체험으로 연결한다. 이곳에서는 학년·수준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돼 학생들의 협력적 문제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 함양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북교육청은 이미 도내 3개 권역별로 수학체험센터를 운영 중이고 이번 수학문화관 개관으로 지역 간 수학교육 격차 해소와 체험형 학습의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수학문화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함께 성장하는 '수학 문화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체험 중심 수학교육을 통해 수학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더는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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