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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물러선 미중, 신경전 속 숨 고르기... 트럼프 "중국 도우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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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 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 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고조되는 미중 무역 갈등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게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며 갈등 완화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며, 나 역시 중국이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스라엘 방문길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도 기자들에게 "우리는 중국과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시 주석은 매우 강인하고 똑똑한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다만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기존 방침에 대해 "지금은 그렇다. 그러나 어떻게 될지 보자"고 여지를 남겼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추가 관세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을 예고한 가운데 나왔다. 미중 양국은 지난 4월 100% 넘는 초고율 관세를 주고받은 뒤 고위급 협상으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최근 다시 긴장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은 트럼프 정부의 조치에 즉각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2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입장문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는 자국 법규에 따른 정상적 행위이며, 고액 관세로 위협하는 것은 공존의 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싸움을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도 않는다"며 "미국의 100% 관세 인상과 수출 통제는 전형적인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상무부는 "미국의 통제 리스트는 3천건이 넘지만 중국은 900여건에 불과하다"며 "9월 마드리드 회담 이후 불과 20여일 동안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한 조치를 추가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중국도 정당한 권익을 지키기 위해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이미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하고 9일 희토류 합금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14일부터는 미국 관련 선박에 순t(톤)당 400위안(약 8만원)의 '특별 항만 서비스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평균 55%였던 기존 대중국 관세에 100%를 추가 부과하고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하는 맞대응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예정이었으나 "그럴 이유가 없어진 것 같다"고 말해 회담 취소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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