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가동이 중단된 전산시스템 중 20개를 대구센터로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행정서비스 차질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복구를 위한 조치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대구센터로 이전할 20개 시스템을 선정했다"며 "일부는 이미 민간 클라우드사 및 소관 부처와 협의를 마치고 이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피해가 큰 5층의 7전산실과 7-1전산실은 장비 수급 상황을 고려해 대구센터 또는 대전센터 내 다른 전산실로 분산 이전하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전센터 내에서도 신규 장비를 설치한 5·6전산실을 활용해 순차적으로 복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화재와 직접 관련 없는 시스템은 이미 복구를 마쳤다"며 "1~6전산실 내 화재와 무관한 시스템은 지난 5일 복구를 완료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전체 709개 행정정보시스템 중 260개(36.7%)가 복구됐다. 이 가운데 1등급 핵심 시스템은 40개 중 30개(75%), 2등급 시스템은 68개 중 35개(51.5%)가 재가동됐다. 행안부는 주말 동안 기존 복구 인력 700여 명에 더해 제조사 소속 인력 80여 명을 추가 투입했다.
김 차장은 "현장 복구 여건이 개선되면서 피해 구역 외 전산실의 전원 공급이 신속히 재개됐다"며 "특히 5층의 8전산실은 분진 제거와 전원공사가 완료돼 본격적인 복구 단계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불편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며 "대체 수단을 이용하며 불편을 감내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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