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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 극장판 '체인소 맨' 돌풍…국내 음원차트도 'J팝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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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아이리스 아웃' 멜론 톱 100 '4위'
2022년 '나이트 댄서' 기록 경신…역대 최고
영화는 개봉 3주차에 박스오피스 1위 '역주행'
"일본 문화, 서브컬처에서 주류 가까이 부상해"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속 한 장면. 소니픽처스 제공

국내 영화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하 '체인소 맨')의 흥행에 힘입어 주제가도 국내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J팝 가수 요네즈 켄시가 부른 주제가 '아이리스 아웃'(IRIS OUT)은 14일 0시 기준 국내 대표 음원 플랫폼 멜론의 '톱 100' 차트 4위에 올랐다. 지난달 15일 발매된 곡은 2022년 이마세의 히트곡 '나이트 댄서'(NIGHT DANCER)가 세운 '톱 100' 차트 17위 기록을 경신하며 일본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주제가를 부른 요네즈 켄시. 소니픽처스 제공

해당 곡은 2분 30초가량의 짧은 트랙 안에 힙합, 록, 팝 등 장르적 요소를 기반으로, 특히 극 중 인물인 '레제'의 목소리 '붐(BOOM)'을 장치로 사용한 것이 포인트다. 일본 싱어송라이터 요네즈 켄시가 작사·작곡한 곡으로 국내 팬들에게는 '레몬' 등의 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체인소 맨'을 비롯해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등 굵직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OST에 참여해온 가수다.

대형 K팝 스타들도 쉽게 오르기 어려운 멜론 '톱 100'차트 상위권에 발매 한 달도 지나지 않은 J팝의 진입은 영화와 노래의 인기를 실감하게 한다. 현재 차트 상위권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를 비롯해 블랙핑크, 우즈, 올데이프로젝트, 에스파 등이 진입해있다. '아이리스 아웃'은 이번 주 유튜브 뮤직 한국 인기곡 '톱 100' 차트에서도 케데헌의 '골든(Golden)'과 '소다 팝'(Soda Pop)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아이리스 아웃'은 멜로디가 다이내믹하게 전개되면서도 귀에 쏙쏙 박혀 도파민이 샘솟는 듯한 느낌을 준다"라며 "시야를 넓혀 본다면 애니메이션이나 J팝 등 일본 문화가 서브컬처(하위문화)에서 주류 가까이로 올라선 것 같다"고 전했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속 한 장면. 소니픽처스 제공

한편, 지난달 24일 개봉한 극장판 '체인소 맨'은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3천만 부를 돌파한 후지모토 다쓰키의 인기 만화 '체인소 맨'의 인기 에피소드 '레제편'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전기톱 악마 포치타와의 계약으로 '체인소 맨'이 된 소년 덴지와 소녀 레제의 강렬한 만남을 그렸다.

이번 극장판은 관객들 사이에서 N차 관람 열풍이 불며 뒷심을 발휘해 12일까지 누적 관객 수 183만여 명을 동원했다. 개봉 첫 주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고, 추석 연휴 첫날 개봉한 코믹 액션 '보스'에 밀려 3위까지 내려갔지만 입소문을 타고 개봉 3주 차에 1위를 꿰찼다. 최근 500만 관객을 돌파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바통을 이어받아 역주행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포스터. 소니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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