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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포스트 APEC 전략' 본격화… 경주 세계문화도시 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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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이후 세계경주포럼·보문단지 리노베이션·신라역사문화대공원 등 핵심 사업 단계 추진
정부 예산·민간투자 병행해 경주를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역사문화도시로 육성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DB

경상북도가 이달 말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경주를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포스트 APEC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도는 APEC 이후 경주를 글로벌 문화·관광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내놨다.

경북도는 15일 경주시청에서 김학홍 행정부지사 주재로 '포스트-APEC 사업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APEC 이후 추진할 핵심 사업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회에서는 ▷세계문화 교류 포럼 창설 ▷보문관광단지 리노베이션 ▷신라역사문화대공원 조성 등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 전략이 제시됐다.

◆세계경주포럼 정례화… 역사문화 교류의 허브로

경북도는 APEC 이후 '세계경주포럼'을 매년 정례화해 경주를 역사문화 국제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포럼을 세계 유산 도시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역사·문화 분야의 글로벌 이슈를 논의하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한 일부 국비가 확보된 만큼 장기적으로는 세계 역사문화 분야의 '다보스포럼'으로 확장시켜 국제 MICE 산업의 핵심 브랜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 보문관광단지 대리노베이션… 관광 1번지 재도약

1975년 대한민국 제1호 관광단지로 지정된 경주 보문단지는 올해 50주년을 맞아 대규모 리노베이션에 들어간다. 엑스포공원을 APEC의 역사적 현장으로 기록하는 기념하는 곳으로 새단장한다. 또 노후화된 관광시설을 리모델링하고 특급호텔 유치와 모노레일·자율주행차 도입 등을 통해 각종 인프라 개선해 나간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Sphere)'처럼 경주와 APEC을 상징하는 대형 랜드마크 조형물도 조성한다.

◆ 신라역사문화대공원 조성… 통일·평화 상징 공간으로

천년고도의 역사를 가진 경주에 '신라역사문화대공원'을 조성해 통일과 평화의 가치를 담은 복합 문화생태 공간도 조성한다. 통일전, 화랑교육원, 천년숲정원 등을 연계해 역사·생태·교육·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한다. 공원에는 신라통일역사문화 AI 콘텐츠, 신라왕경 복원, 공예촌·숙박촌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포함돼, 경주의 역사성과 자연환경을 한눈에 경험할 수 있는 대표 역사문화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국비 확보·민간투자 병행 추진

도는 핵심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정부 예산 반영과 민간 투자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일부 사업은 이미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으며, 대통령 국정과제 및 공약사업 반영도 추진 중이다. 또 관련 부처와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추가 국비 확보는 물론 민간투자 유치와 공공-민간 협력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APEC 이후가 진정한 시작이라며, 후속 전략을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경주와 경북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 포스트 APEC 전략 공식화

도는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포스트 APEC 전략'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전략에는 경주를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역사문화도시이자 문화관광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가 담긴다. 이를 위해 도는 최종보고회를 마친 핵심 사업의 주요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관련 신규 사업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반으로, 경주가 세계 10대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데 포스트 APEC 사업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사업이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이끄는 토대가 되고 후손들에게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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