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개 과학고 입학생 10명 중 7명가량이 이른바 '사교육 특구'로 불리는 특정 지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고 입시에 쏠림현상이 큰 만큼 입학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2022~2025학년도 전국 과학고 입학생의 출신 중학교 현황'을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국 20개 과학고 입학생 중 평균 67.4%가 특정 시군구 또는 학군지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이 된 20개 과학고는 광역단위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경남에 위치한 창원과학고의 경우 경남 전 지역(총 18개 시군)에서 지원이 가능하나, 거제·김해·양산·창원시 등 4개 지역 출신이 최근 4년간 평균 98.1%에 달했다. 2023년엔 합격자 전원이 이들 지역 출신이었다.
대구와 경북에 위치한 과학고 2곳(대구일과고, 경북과고)의 입학생 출신 역시 특정 지역 출신이 두드러졌다. 대구일과학고 입학생의 평균 52.0%는 대구 8개 구군 중 교육열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수성구, 달서구 출신이었다. 경북과학고는 평균 합격자의 89.1%가 22개 시군구 중 경주, 안동, 포항 3개 지역에서 나왔다.
전국 20개 과학고 입학생의 특정 학군지 쏠림은 2022학년도 65.0%에서 올해 67.4%로 2.4%포인트(p) 증가했다.
사걱세와 강 의원은 "과학고는 과학인재 양성을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특수목적고"라며 "사교육 특구나 소수 시군구에서만 입학생이 몰리는 현실은 과학고의 입학전형과 교육과정, 진로·진학 정책에 대대적인 보완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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