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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스페이스펄, 박소현 개인전 'Big but 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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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4일부터 25일까지

아트스페이스펄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아트스페이스펄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아트스페이스펄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아트스페이스펄 전시장 전경. 이연정 기자

박소현 작가의 개인전 '빅 벗 빗(Big but Bit)'이 아트스페이스펄(대구 동구 효신로 30)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가 아트스페이스펄에서 2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지난 전시 주제인 '부분의 부분'의 연장선에 있다. 풍경 이미지를 확대하고 확대해 새로운 부분의 풍경을 연출하고, 그로 하여금 우리가 보지 못하는 이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업이다.

다만 신작들에서는 여러 변화가 눈에 띈다. 우선 작업 재료가 종이·과슈에서 캔버스·아크릴과슈로 바뀌었다. 모든 전시 작품을 캔버스로 채운 것은 이번이 처음일 정도로 대부분의 작업을 종이로 해왔지만, 매체 확장에 대한 실험을 지속한 끝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됐다.

전작에 비해 작품의 밀도도 높였다. 더 촘촘하게 픽셀을 찍고, 겹을 쌓고, 명암 대비를 더했다. 작품이 보다 선명하고 강렬해보이는 이유다.

박소현 작.
박소현 작.
박소현 작.
박소현 작.
박소현 작.
박소현 작.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사실 정해진 틀이 갑갑해보여서 캔버스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각 잡힌 프레임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는 등 취향이 변한 것 같다"며 "사이즈의 한계도 넘을 수 있어서, 이번 전시에서 120호, 100호 등 큰 작품들을 많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작품의 크기가 커졌지만, 그가 표현하는 것은 여전히 '부분'이다. 전시 제목 '빅 벗 빗(Big but Bit)'에는 '크지만 여전히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포함돼있다.

작가는 "부분들이 모여 하나를 이루는 전체와의 관계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며 "의도적으로 풍경을 더 파고들어 극한까지 가면 어떤 이미지가 나올까 하는 호기심도 크다. 새로운 시도를 보여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전시"라고 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053-651-6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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