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에서 내년 3월 개교하는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등학교인 '제2한민고(영천고)' 입학 정원이 24명(1학급) 더 늘어난다.
영천지역 중학교 3학년 남학생 학부모들이 요구해 온 도심 내 남고 학급 증설안(매일신문 10월 14일 보도)을 임종식 경상북도교육감이 전격 수용했다.
20일 영천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제2한민고로 전환·개교하는 영천고에 1학급 추가 증설을 결정했고, 이런 내용을 영천고를 비롯한 지역 관계기관과 중·고교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전국 단위로 남·여 신입생을 모집하는 영천고 입학 정원은 ▷군인자녀 60%(3학급 66명) ▷영천 20%(1학급 24명) ▷경북(영천 포함) 20%(1학급 24명) 등 5학급, 114명에서 영천 정원이 추가로 늘어나면서 6학급, 138명으로 변경된다.
경북도교육청에서 정한 내년도 영천지역 고교 입학 정원 역시 760명에서 784명으로 증가해 지역 중3 남·여 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도 커지게 됐다. 올해 9월 말 현재 영천의 중3 학생 수는 남자 320명, 여자 277명 등 597명이다.
임 교육감은 지난 14일 영천시민회관에서 열린 '2025 영천·청도 교육 소통대길 톡' 행사에서 "영천지역 (남자) 고교의 학급당 인원을 2명 증원하면 (중3 학생들의) 진학 문제가 해결된다"며 "그럼에도 필요하다면 학급 증설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중3 자녀를 둔 지역 한 학부모는 "학급당 증원으로 인한 교육 수준 저하나 외지 학교로의 진학 등 그간 고민이 많았다"면서 "임 교육감과 도교육청에서 관심을 갖고 신경을 써준 덕분에 (이런 고민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고 말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고가 전국적 명문고로 성장하는 동시에 지역 학생들에게도 최상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상생 모델이 만들어지고 교육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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