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동대구역 앞 광장도 계획이 있구나!"
경북예술고등학교 출신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강의 중인 장기민 교수가 펴낸 신간 '도시는 다 계획이 있구나'는 도시를 하나의 생명체처럼 바라보게 만든다. 제목은 영화 '기생충'의 명대사에서 따온 것으로, 도시가 스스로 계획하고 움직이는 주체임을 드러낸다.
저자는 공공디자인과 도시 미학을 통해 도시의 본질을 탐색한다. 지하철 사인, 버스정류장, 공원 벤치처럼 익숙한 시설물이 도시의 얼굴을 만들고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나아가 표지판의 글꼴, 벤치의 곡선, 거리의 동선까지도 도시가 가진 언어이자 문화적 철학이라고 설명한다.
이 책은 도시를 '사람이 사는 구조물'이 아닌 '사람의 흔적이 스며든 유기체'로 본다. 시민을 도시의 세포로 비유하며, 개인의 행동과 기억이 모여 도시의 정체성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이 책은 대구·경북 지역 독자에게도 의미 있다. 최근 완공된 도시철도 3호선의 디자인, 동성로 거리의 벽화 프로젝트 등은 도시가 어떻게 미학적 감수성과 시민의 힘으로 새로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는 "도시는 언제나 말을 걸고 있다. 우리가 그 목소리를 듣지 못할 뿐이다"라고 말한다. 310쪽, 2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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