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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악취 '가을 불청객' 은행 열매…의성군, 진동수확기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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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도심 일부 구간 시범 운영…작업 시간·효율성 높아
내년부터 대상지 확대하고 정식 도입도 검토키로

의성군은 고약한 악취를 내는 은행 열매를 빠르게 제거하고자
의성군은 고약한 악취를 내는 은행 열매를 빠르게 제거하고자 '진동수확기'를 시범 운영했다. 의성군 제공.

악취와 미끄럼 등으로 '가을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 열매를 효율적으로 제거하고자 의성군이 진동수확기 시범 운영에 나섰다.

의성군은 지난 19일 의성읍 북부길(북원회전교차로~GS칼텍스 동아주유소) 3㎞ 구간에서 은행나무 90그루를 대상으로 진동수확기를 이용해 열매를 제거했다.

이 구간은 주택과 상가가 밀집하고 유동 인구가 많아 은행나무 열매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진동수확기는 도로변 은행나무 열매를 효율적으로 채취하고 작업 시간을 단축하고자 지역에서 처음 도입됐다.

진동 수확기는 나무에 진동을 가해 열매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사람이 장대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채취하던 기존 방식보다 훨씬 신속하고 효율적이라고 의성군은 설명했다.

은행나무는 공해와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 정화에 탁월하다는 장점 덕분에 전국적으로 가로수로 많이 식재됐다.

그러나 통행량이 많은 주택가나 상가 지역에 열매가 떨어질 경우 악취와 오염, 보행 불편 등을 일으켜 상습 민원의 주범으로 꼽혔다.

의성군은 이날 시범 운영 결과 나무 1그루 당 작업 시간이 수분에 불과하고, 작업 효율성도 높은 점을 고려해 정식 도입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더불어 향후 사업 대상지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은행 열매를 조기에 수거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하고 깨끗한 가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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