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9교구본사 동화사가 오는 11월 14일(금) 차기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개최한다. 이는 동화사의 팔공총림 지정 해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선거로, 향후 운영 방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월 조계종 중앙종회가 동화사의 팔공총림 해제를 결정하면서, 동화사 측은 해제 결의에 불복해 '총림 해제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조계종 중앙징계위원회는 '동화사가 특별 감사 행정 명령을 거부하고, 시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종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점을 사유로 동화사 주지 혜정 스님의 직무를 정지했다. 혜정 스님이 지난 13일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현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에 제9교구본사 동화사 선거관리위원회는 산중총회 개최를 공고했다. 후보자 등록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다. 약 300여 명의 산중총회 구성원들이 참여해 투표로 진행될 예정이다.
입후보 자격으로는 법계 종덕 이상으로 ▷만 70세 미만 ▷중앙종무기관 부실장급 이상 종무원 2년 이상 재직 또는 말사주지 8년 이상 경력 등 종법에 규정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현재 후보로는 홍관 스님(제2석굴암 주지), 허주 스님(전 파계사 주지), 법광 스님(전 능인학원이사장), 원일 스님(은적사 주지), 선광 스님(중앙종회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100여 명의 스님들로 구성된 '팔공산 동화사 정상화를 위한 대중회의'는 22일 이번 산중총회를 앞두고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조계종 중앙종회에서 운영하는 동화사 특위 감사에서 지적된 재무 회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여러 문제가 산적한 동화사의 현 상황을 지적했다.
나아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동화사를 청렴하게 이끌어갈 주지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교구장이 간섭하지 않는 교구운영위원회 구성, 승려복지 및 노스님들의 생활관 불사,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사찰운영 등을 후보자에게 요구할 것"이라며 "부디 동화사가 정상화돼 상좌와 제자들이 수행과 포교에 진력할 수 있도록 울타리가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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