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질환 치료제 개발 기업 ㈜아스트로젠은 화장품 및 의약외품 전문 OBM 기업 ㈜허니스트와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을 위한 맞춤형 의약외품·화장품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두 기업은 의료와 화장품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일상 속 불편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마련했다. 우선 양사는 양치질에 어려움을 겪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을 위한 '버블 가글(Bubble Gargle)' 제품을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이 제품은 감각 과민으로 인해 일반적인 양치 행위에 불편함을 느끼는 아동들을 위해, 거품 형태로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구강 케어 솔루션으로 기획됐다.
아스트로젠은 자폐스펙트럼장애 관련 임상 연구를 통해 축적한 의료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하고, 자폐 아동의 감각 특성 및 행동 패턴에 대한 전문 인사이트를 지원한다.
황수경 아스트로젠 대표는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은 미세한 촉감이나 향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양치질과 같은 기본적인 위생 활동조차 쉽지 않다"며 "충치가 생기면 수면마취를 동반한 치료가 필요해 비용과 안전성 측면에서 보호자들의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업을 통해 아이들이 보다 편안하고 안전한 구강 케어 경험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며, 단순한 위생 관리 차원을 넘어 이들의 일상생활을 실질적으로 돕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니스트는 피부 및 구강 케어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과 안정성 검증 프로세스를 토대로, 자극이 적고 안전한 포뮬러 개발에 나선다. 특히 자폐 아동의 감각 과민 특성을 고려해 향료, 색소, 거품의 농도 등 세부 요소를 조정하며, 사용감과 안전성 검증을 병행할 계획이다.
허니스트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신경 발달장애 아동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고 사회적 포용을 확대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허니스트의 기술력이 실제 가정에서 아동과 보호자에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출발점으로 자폐 아동을 위한 구강 케어 제품 외에도 감각 과민 완화용 맞춤형 화장품 개발로 연구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임상 기반의 신경 질환 전문 지식과 화장품 기술이 결합된 '메디컬-코스메틱(Medical-Cosmetic)' 협업 모델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아스트로젠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 신경질환 치료제 연구 기업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치료 후보물질 'AST-001(스페라젠)'을 비롯한 다양한 신경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허니스트는 OBM(Original Brand Manufacturing) 시스템을 갖춘 화장품 및 의약외품 전문기업으로, 연구개발에서 제조, 브랜딩까지 전 과정을 자체 수행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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