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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8연패 사슬 끊고 첫 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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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연장 접전 끝에 SK 2점 차로 꺾고 승전고
새 식구 퍼킨스, 26점 몰아치며 승리 앞장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닉 퍼킨스가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닉 퍼킨스가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천신만고 끝에 마수걸리 승리를 챙겼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새 시즌 KBL 프로농구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26일 대구에서 연장 승부 끝에 서울 SK 나이츠를 83대81로 제쳤다. 전날 부산 KCC 이지스에 61대71로 고배를 마셔 8연패에 빠졌는데 이날 시즌 첫 승을 거두며 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25일 21점을 넣은 새 식구 닉 퍼킨스는 이날 26득점, 승리를 이끌었다. 샘조세프 벨란겔과 정성우(각 15점)도 힘을 보탰다.

고전하던 가스공사는 최근 승부수를 던졌다. 팀 내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중 1명을 교체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콕 마티앙을 내보냈다. 넓은 수비 범위, 속공 가담 능력이 좋았으나 발목 부상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닉 퍼킨스가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닉 퍼킨스가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 도중 리바운드를 걷어내고 있다. KBL 제공

퍼킨스는 이날 1쿼터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3점슛과 돌파로 상대를 밀어붙였다. 하지만 1쿼터 막판 가스공사의 슛이 연거푸 림을 벗어났다. 1쿼터는 가스공사가 13대17로 뒤졌다. 2쿼터 벨란겔의 연속 3점포로 기세를 올렸다. 여기다 정성우의 강력한 압박 수비로 SK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39대34로 앞선 채 3쿼터를 시작했으나 SK에 흐름을 내줬다. 가스공사의 공격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김국찬이 던진 슛은 계속 림을 맞고 튕겨나왔다. 슈터답지 않은 모습. 다른 선수들의 야투도 저조하긴 마찬가지였다. 쉬운 슛마저 놓쳤다. 3쿼터에 가스공사는 달랑 6점을 넣었다.

45대57로 뒤진 채 시작한 4쿼터. 박지훈의 3점슛이 가스공사를 깨웠다. 정성우, 벨란겔, 퍼킨스의 3점슛으로 경기 종료 4분 40초 전 61대59로 역전했다.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1.1초 전 70대71로 뒤진 상황. 퍼킨스가 자유투 3개 중 1개만 성공,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정성우가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 도중 서울 SK 나이츠 김낙현의 슛을 저지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정성우가 26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농구 경기 도중 서울 SK 나이츠 김낙현의 슛을 저지하고 있다. KBL 제공

71대71에서 시작된 연장 5분 승부. 정성우의 3점슛에 상대가 3점슛으로 맞대응했다. 1점 차 승부가 계속됐다. 11.9초 전 정성우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킨 데 힘입어 극적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연패가 이어지는 바람에 경기력이 많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힘을 내줘 고맙다. 수비와 리바운드를 잘 해줘 이길 수 있었다"며 "연패하고 있는 데도 응원해주신 대구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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