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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전자' 현실로…이재용 회장 취임 3주년, 반도체·AI 훈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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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27일 사상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4% 오른 1만2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 10만1천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0만원 선을 뚫었고 프리마켓에서도 10만원을 선을 넘기도 했다.

지난해 초 7만9천600원으로 고점을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같은 해 3월 말 8만원을 돌파한 뒤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후 작년 11월 14일 장중 4만9천900원으로 저점을 찍고 올해 초까지도 5만원대 박스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의 상승 랠리는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글로벌 경제를 짓누르고 있던 미중 무역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 정상의 만남에 앞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유예되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부과도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날(현지시간) 밝혔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베선트 장관은 "저와 제 중국 카운터파트인 (허리펑) 부총리는 (무역 합의) 프레임워크를 마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사법리스크 해소 후 경영 보폭을 늘려가며 테슬라, 애플,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성과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7월 삼성전자는 테슬라와 23조원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8월에는 애플 아이폰용 이미지센서로 추정되는 칩 공급 계약도 맺었다. 또 700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오픈AI의 초거대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도 참여한다.

또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살아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 주가 부양을 위한 자사주 매입 노력 등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 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2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81%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10조4천400억원) 이후 5분기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다.

매출은 86조원으로 분기 최초로 80조원을 넘어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한동안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3분기에 최대 6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6년 삼성전자 실적은 D램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장기화에 따른 수익성 향상으로 64조원(전년 대비 78% 증가)으로 전망돼 2018년 이후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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