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고졸 채용시험에 지원한 17명 전원이 1·2차 시험을 통과해 화제(매일신문 9월 24일 자 보도)를 모았던 경북 영주 한국철도고등학교(교장 강구인) 학생들이 마지막 관문인 인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15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는 단일 학교 최다 합격이라는 놀라운 성과로, 첫 졸업생들이 이뤄낸 신기록이자 영주 한국철도고가 '대한민국 철도 인재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는 신호탄이다.
이번 합격생들은 모두 내년 2월 졸업을 앞둔 고3 재학생들로, 3학년 전체 75명 가운데 학교장 추천 기준을 충족한 학생들이다. 전국 합격자 335명 중 한 학교에서만 15명이 배출된 것은 드문 일로, 첫 졸업생들의 열정과 학교의 체계적 교육 시스템이 빚어낸 값진 결실로 평가된다.
학교 관계자는 "17명 지원에 15명 최종 합격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학교의 교육 품질과 학생들의 잠재력을 증명한 결과"라며 "후배들에게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육적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고졸 채용시험은 내신 성적 평균 3.5등급 이내, 전문교과 성적 평균 B 이상, 그중 절반 이상 A등급을 받아야 학교장 추천이 가능한 까다로운 조건을 갖고 있다. 이런 엄격한 기준 속에서도 대부분이 최종 합격한 것은 학생들의 꾸준한 노력과 학업 관리가 빛을 발한 결과다.
합격생 김가현(3년·철도전기신호과) 학생은 "처음엔 막연했지만 선생님과 친구들을 믿고 함께 준비하면서 '정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꾸준한 학습, 주기적인 모의고사가 큰 도움이 됐다"고 합격 소감을 전했다.
강구인 교장은 "첫 졸업생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끝까지 도전해 놀라운 성과를 거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며 "이번 성과는 학교와 학생이 함께 성장한 결과이다.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한 학생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인문계 고교에서 철도특성화고로 전환한 한국철도고등학교는 철도운영정보과, 철도차량기계과, 철도전기신호과 등 3개 학과를 운영, 학생들을 철도 산업 현장에서 전문성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학업 성취 관리 ▷방과후 및 자격증 취득 프로그램 강화 ▷면접 대비 맞춤형 훈련 ▷산업체 협력 확대 등에 힘쓰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권칠승 "대구는 보수꼴통, 극우 심장이라 불려"…이종배 "인격권 침해" 인권위 진정
이재명 대통령 '잘못하고 있다' 49.0%
[단독] 최민희 딸 "작년 결혼했다" 스스로 페북 표시
李대통령 지지율 51.2%, 2주째 하락세…민주당도 동반 하락
"최민희, 축의금 돌려줘도 뇌물"…국힘, 과방위원장 사퇴 촉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