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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APEC]트럼프 방한에 열기 최고조로 달한 APEC국제미디어센터…일찌감치 440석 꽉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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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회담에 촉각…경주 APEC이 세계경제 질서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대

APEC국제미디어센터에 마련된 440석 규모의 좌석을 가득 메운 각국의 취재진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해공항 도착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박승혁 기자
APEC국제미디어센터에 마련된 440석 규모의 좌석을 가득 메운 각국의 취재진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해공항 도착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박승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기점으로 경주 APEC 정상회의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면서 국제미디어센터(IMC)에 모인 국내외 취재진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29일 IMC는 세계 21개국 3천여명(신청 4천여명)의 취재진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찌감치 빈자리를 찾을 볼 수 없었다. 전날까지 절반 가량만 채워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경주를 찾으면서 취재진들이 IMC에 몰려들었다.

미디어센터에 들어오지 못한 취재진들은 외부에 마련된 미디어라운지(100여석)에서 노트북을 열었다. 한낮의 기온이 12도(℃)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제법 쌀쌀했지만 취재진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외신 기자들은 서로 정보를 교류하며 취재에 여념이 없었다.

일본 NHK에서 온 취재진들은 트럼프와 시진핑 만남에 큰 관심을 갖고, 관련 취재를 이어갔다. 일본 총리 방한보다 미중 정상 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기자들은 주변의 보안이 훌륭하다고 평가했고, 걱정했던 숙소와 취재 공간, 이동 문제 역시 무료 셔틀버스를 통해 잘 해결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중국 CCTV에서 온 취재진들 역시 미중 회담 향방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었다. 행여 두 정상 간 갈등이 커지면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현재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 미중 회담이 잘 진행돼 경주 APEC이 세계경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취재진들이 대거 몰리면서 파리바게트가 마련한 간식 코너 등의 음식이 빠르게 동나고 채워지길 반복했다.

미디어센터 2층에 자리한 식당은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긴 줄이 만들어졌고, 야외의 'K-푸드스테이션(떡볶이·라면·치킨)'에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APEC국제미디어센터 입장에 앞서 취재진들이 보안검사를 받고 있다. 박승혁 기자
APEC국제미디어센터 입장에 앞서 취재진들이 보안검사를 받고 있다. 박승혁 기자

보안도 한층 엄격해졌다. 출입증을 가졌지만 노트북·시계·핸드폰 등 개인 소지품을 일일이 확인했다. 라이터 등은 압수됐고, 음식물 반입도 내용물을 꼼꼼히 살폈다. 혹시나 모를 폭발물에 대한 대응책인 셈이다.

취재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사를 빠르게 작성하고 송고할 수 있도록 구축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와이파이 7'의 속도가 무색할 정도로, 휴대전화와 주변 취재원을 총동원한 속도감 있는 취재가 이어졌다.

2층에 마련된 국제방송센터(IBC)도 분주하긴 마찬가지. APEC 정상회의와 관련된 주요 프로그램이 이곳을 통해 전 세계로 중계된다. 이곳에는 인터뷰실과 녹음실 등이 별도로 갖추어져 있어 방송·편집 작업이 필요한 취재진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다양한 종교를 가진 해외 언론인을 위한 별도의 기도실도 준비돼 있고, 의료 지원을 위한 의무실도 있다.

한편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 138억원을 들여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야외전시장에 지상 2층, 연면적 6천㎡ 규모의 국제미디어센터를 새롭게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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