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높은 업무 강도 '격무부서 직원' 가산점·인센티브 제공

민원·복지·관광·재난 등 선정…인사평정 가산점·전보 우대 혜택
데이터 기반 분석 및 설문 결합한 '공정한 인사모델' 구축

봉화군청사 전경. 매일신문DB

경북 봉화군이 업무 과중 부서에 대한 합리적 보상체계 구축에 나섰다.

내년부터 민원 처리와 대민업무 등으로 업무 강도가 높은 부서를 '격무부서(팀)'로 공식 지정하고, 해당 부서 근무자에게 근무성적평정 시 실적가산점을 부여하는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이번 제도는 단순한 내부 판단이 아닌 데이터 분석과 직원 의견을 병행한 객관적 인사혁신 사례로, 봉화군은 이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운영 기반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군은 행정안전부 주관의 '2024년 조직진단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부서별 업무량을 정밀 분석했다. ▷문서생산량 ▷근무시간 ▷업무량 평가 등 정량적 지표에 더해, 직원 48.3%가 참여한 인식조사를 통해 현장 체감도를 반영했다.

이후 4월과 8월 두 차례의 전 직원 설문조사와 9월 격무부서(팀)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부서를 확정했다. 이 과정은 '데이터 기반 + 직원참여형' 인사모델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최종 지정된 격무부서는 ▷인허가팀(종합민원실) ▷관광개발팀(문화관광과) ▷노인복지팀(주민복지과) ▷방재복구팀(안전재난과) 등 4개 팀이다.

인허가팀은 각종 민원 접수로 업무량이 폭증하고, 관광개발팀은 대규모 관광 인프라 조성과 축제시설 관리로 과중한 업무를 수행한다.

노인복지팀은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복지수요 증가로, 방재복구팀은 재난 대응·복구 등 긴급 업무로 높은 업무 강도를 보였다.

이번 제도는 '봉화군 지방공무원 인사규칙' 제26조의3(실적가산점)에 근거해 시행된다. 격무부서 직원에게는 근무성적평정 시 가산점이 반영되며, 2년 이상 장기근무자에게는 전보 시 희망부서 우선배치와 포상·교육기회 확대 등 추가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번 제도는 단순히 격무부서를 지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와 직원의 목소리를 함께 담은 '봉화군형 인사운영 모델'의 첫걸음"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