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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도산권이 이끄는 '새 문화엔진'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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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E·관광·문화 융합으로 비상
안동국제컨벤션센터·한국문화테마파크·선성현문화단지
안동형 MICE 산업 확산… 지역경제 순환·관광분산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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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 '도산권 3대 거점'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선성현문화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엔진을 돌리고 있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한국문화테마파크 전경.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도산권 3대 거점'을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체류형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선성현문화단지를 잇는 복합문화벨트가 본격 가동되면서, 경북 북부권의 관광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안동시는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과 관광,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도산권 복합문화벨트'를 전략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이 세 시설을 통합 운영하며, 체류형 관광과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끄는 '지속 가능한 문화엔진'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연면적 2만8천430㎡ 규모의 안동국제컨벤션센터(ADCO)는 최대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장을 비롯해 13개의 중·소회의실을 갖춘 경북 북부권 대표 MICE 인프라다. 올해만 해도 세계한인무역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GBA 리더스 포럼 등 굵직한 행사가 열리며 지역 MICE 거점으로서 입지를 굳혔다.

특히 한국관광공사의 '지역 MICE 산업 활성화 공모사업'에 2년 연속 선정되며, 안동은 이제 '컨벤션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안동컨벤션뷰로(Andong CVB)는 공공기관·학회·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콜과 공동유치 활동을 지속하며, 찜닭골목·월영교·하회마을 등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한 체류형 MICE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안동호를 품은 한국문화테마파크는 유교·호국·역사문화를 결합한 복합체험공간으로, 내외국인 모두가 '한국적인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대표 관광지로 부상했다. 조선시대 산성마을을 모티프로 한 부지(1만3천587㎡)에는 어드벤처 챌린지, 공연장, 공예체험공방, 저잣거리 등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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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 '도산권 3대 거점'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선성현문화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엔진을 돌리고 있다. 안동시 제공

봄에는 어린이날 행사, 여름엔 '쿨트래디션', 가을엔 '꽃피는 산성마을 축제'가 열리고, 젊은 세대를 위한 '산성마을 DJ페스티벌', 'K-풍류페스티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 상설공연 '더 레시피'와 체험형 프로그램 '도산난장'은 음식·공연·스토리가 어우러진 복합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한국관광공사 지정 '코리아 유니크 베뉴(Korea Unique Venue)'에 선정되며,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MICE 개최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선성현문화단지는 한옥체험관을 중심으로 지역예술과 체험이 결합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선성현 토째비의 여름', '예끼아트페어' 등 지역 콘텐츠 기반의 축제가 열리며, 예술·체험·휴식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민 참여형 상점 '예끼상회'에서는 지역 공예품과 특산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의 '2026 독서기반 지역활성화 공모사업' 선정으로 '여행에서의 독서'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도산권은 이제 '힐링과 체류의 명소'로 성장 중이다.

한국정신문화재단은 도산권을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벨트를 통해 하회마을·월영교 중심의 기존 관광 동선을 도산권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는 관광 분산 효과는 물론, 체류형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유도하는 전략적 시도다.

재단 관계자는 "도산권은 안동의 새로운 문화엔진이자, MICE·관광·문화산업을 연결하는 실질적 성장축"이라며 "시민과 방문객이 함께 체험하고 머무는 지속 가능한 문화 기반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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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이 '도산권 3대 거점'인 안동국제컨벤션센터, 한국문화테마파크, 선성현문화단지를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엔진을 돌리고 있다. 선성현문화단지 전경. 안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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