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대(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걸쳐 외교 중책을 맡았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지난 3일 향년 97세로 사망한 가운데, 과거 수차례 북한 평양을 방문해 남북관계 분야에서는 '경력직'인 셈인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을 조문사절 '특사'로 보내줄 것을 정부에 호소했다.
▶박지원 의원은 4일 오후 1시 1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 인민위원회 김영남 상임쉬원장 별세 소식을 접했다. 조의를 표하며 유족들과 북한 주민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면서 "상임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원수"라고 글을 이어나갔다.
그는 "훤칠한 키에 미남, 조용한 외교관 출신으로 저와는 10여차례 만났다"고 자신과의 인연을 소개하면서 "김정일·김정은 두 위원장께서도 김정남 상임위원장을 깍듯이 모시던 기억이 새롭다"고 김일성 세대인 셈인 김영남 위원장의 위상에 대해 전했다.
이어 남북 간 조문사절이 남북관계 개선의 전환점이 된 이력을 가리켰다.
박지원 의원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 서거 때 북한에서 김기남 비서 등 사절단이 오셨다. 김정일 위원장 조문사절로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이희호 여사께서 다녀오셨다"고 조문사절이 남북관계 물꼬를 틀고 이목을 집중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훨씬 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이부영 전 의원께서 조문사절 파견을 제안했다. 당시 YS(김영삼) 정권. 뭇매를 맞았다. 한참 후 DJ(김대중 전 대통령)와 함께 미국 방문, 미 국무성 브라운 한국 과장께서 뜻밖에도 이부영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한국의 결정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고 과거 남북 간 조문사절에 대해 미국이 보였던 긍정적 입장도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11월 4일) 국회에서 만난 정동영 통일부 장관께도 말씀을 드렸다. 국정원 국감이 오후에 있기에 (이종석)국정원장께도 요청하겠다"며 "북한도 받아들이고 우리 정부에서도 박지원을 특사로 보내고 받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남 위원장 사망 원인은 암성중독에 의한 다장기부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일 오전 1시 주요 간부들과 함께 김영남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시 보통강구역 서장회관을 찾아 조문했다.
국장으로 치뤄지는 김영남 위원장에 대한 조문은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뤄지고, 바로 내일인 5일 오전 9시 발인한다.
즉, 박지원 의원 요청에 대해 정부의 빠른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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