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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열전] 고명숙 (사)이주와가치 대표 "차별 없는 세상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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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이주배경 아동, 노동비자, 유학생, 난민 등 인권 지원 위해 (사)이주와가치 설립
비혼 이주여성과 자녀의 삶 안정화, 이주노동자 이동제한 법 개정 필요

고명숙 (사)이주와가치 대표. 이현주 기자
고명숙 (사)이주와가치 대표. 이현주 기자

(사)이주와가치는 이주여성과 이주배경 아동, 노동비자, 유학생, 난민 등의 인권을 지원하고 한국 정착을 돕기 위해 만든 단체다.

이주와가치 설립자인 고명숙(55) 대표는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아 대학원 시절인 1995년부터 젠더폭력 피해여성 지원 단체에서 상담 등을 했고 졸업과 동시에 상근하며 본격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다 결혼으로 입국한 이주여성 중 가정폭력 피해를 당하는 이들이 많지만 변변한 지원책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 2009년 이주여성쉼터를 만들고 지원하게 됐다.

이주와가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2020년 설립했다. 지금까지의 활동에서 이주민 전체로 영역을 확장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그가 이런 활동에 주력하는 것은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다. 고 대표는 "교과서 같은 말이지만 성별, 장애, 인종, 국적, 고용형태, 사회적 신분 등 모든 종류의 차별 없는 세상을 꿈꾼다"며 "일상에서, 조직 안에서, 우리 사회에서 사람이 사람 답게 대우 받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현재 이주와가치에서는 미등록 이주여성, 한부모 이주여성 및 이주배경 아동, 난민 등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의 발달주기에 따른 양육방법 교육,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공예작품 만들기, 집단 상담 및 개인 상담, 이주여성 리더 양성 교육 등이 그것이다. 올 11월에는 가족캠프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는 계획은 이주민에 대한 단순 지원을 넘어 이들이 우리 사회에 완전히 녹아들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한국의 어엿한 구성원으로서 공동체 안에서 뿌리내리고 살게 하기 위한 차원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는 이주민들과 함께 아시아 식당을 4번 열어 음식으로 각 나라를 알리고자 했다.

이주민 인권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비혼 이주여성과 자녀의 삶 안정화, 이주노동자 이동제한 법 개정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비혼 이주여성이 한국인 남성의 아이를 낳을 경우 이 여성에게는 사회복지 지원이 전혀 없고 체류마저 안정적이지 않아 모자가 사각지대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로 살아가기 싶다"며 "대한민국에서 출생한 모든 아동에 대해서는 국적과 부모의 비자 여부를 따지지 않고 출생 등록을 할 수 있도록 '보편적 출생등록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주노동자와 관련해서도 "올 2월 전남 나주에서 지게차에 이주노동자를 매달고 조롱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국제적 망신을 사지 않았냐"며 "현재 이주노동자들은 고용허가제로 한국에 일하러 오는데 4년 10개월 동안 3번의 사업장만 이동하도록 제한돼 있어 인권 침해 요소가 크다"며 관련 법 개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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