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제업무·숙박·주거…김천역세권 복합단지 청사진 나왔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국제업무·숙박·주거 복합 개발…2027년 민간공모
남부내륙철도 연계 구도심·신도심 균형축 마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성장사업본부는 최근 코레일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국내 주요 시공·시행사, 설계사, 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성장사업본부는 최근 코레일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국내 주요 시공·시행사, 설계사, 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한국철도 부동산개발 신사업 설명회'를 열고 김천역세권 개발 사업 구상을 밝혔다. 사진은 사업 대상지 지도. 2025.11.19. 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경북 김천역세권 철도부지 14만㎡를 국제업무·숙박·주거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로 재구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선상역사 신축 등 철도 인프라 변화에 맞춰 낡은 시설을 정비하고 구도심과 신도심을 연결하는 지역 균형축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다만 침체한 건설 경기 속에 코레일이 제시한 로드맵이 계획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매일신문 취재에 따르면 코레일 신성장사업본부는 최근 코레일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2025년 한국철도 부동산개발 신사업 설명회'를 열고 김천역세권 개발 사업을 발표하며 '김천시와 협력구도'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시공·시행사, 설계사, 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이번 설명회에서 코레일이 사업 청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코레일의 신사업 설명회 발표자료에 따르면 개발 대상지는 김천시 평화동 264-1 일원 14만㎡ 규모다. 부지는 코레일 소유 60%, 국유지 12%, 사유지 28%로 구성돼 있으며 자연녹지, 준공업, 일반상업지역이 뒤섞여 있다. 코레일은 도시개발사업 방식 적용을 검토 중이며, 민간공모개발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하는 구도를 기본 틀로 제시했다.

부지는 중부내륙선 연결, 대구광역철도 연장, 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 건설 등 다양한 철도 노선 확충이 예정된 교통 중심지다. 이 가운데 남부내륙철도 사업은 김천역 선상역사 신축을 포함하고 있어 역세권 구조 개편과 연계한 종합적인 개발 필요성이 커졌다. 기존 차량사업소는 이미 폐지됐으며, 기관차승무사업소 등 철도시설은 단계적으로 이전·재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코레일은 부지 내 준공업·녹지 용도를 주거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김천의 부족 시설인 숙박, 컨벤션 기능을 포함한 상업·업무 복합공간 도입을 검토 중이다. 부지 접근성 확보를 위한 신규 진입도로 개설, 철도 횡단 보행교 설치, 외부순환도로 연결 등 교통계획도 사업의 주요 요소로 거론된다.

이와 함께 사업비 조달을 위해 주거 등 분양시설은 토지매각 방식, 운영시설은 토지임대 방식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매각·임대 비율은 김천시와 토지이용계획안 수립 후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추진을 위한 절차는 내년부터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김천시와 개발가이드라인 협의를 마친 뒤, 2027년 1분기에 민간사업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9년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김천시에서 김천역 일원 철도부지 등 유휴부지에 대한 개발검토 용역을 추진 중으로, 코레일은 개발계획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개발방안을 지속 협의 중이다. 코레일은 김천역세권 개발계획에 시 용역 결과를 반영해 개발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시와 최종 협의되면 사업자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성장사업본부는 최근 코레일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국내 주요 시공·시행사, 설계사, 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신성장사업본부는 최근 코레일 서울본부 대강당에서 국내 주요 시공·시행사, 설계사, 금융기관 등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한국철도 부동산개발 신사업 설명회'를 열고 김천역세권 개발 사업 구상을 밝혔다. 사진은 사업 대상지 지도. 2025.11.19. 코레일 제공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