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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룩한 속옷에 "내 신체부위" 우겼지만…주머니서 발견된 것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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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멸종 위기종인 앵무새 두 마리를 속옷 속에 숨겨 밀수하려다 적발된 남성. 뉴욕포스트
희귀 멸종 위기종인 앵무새 두 마리를 속옷 속에 숨겨 밀수하려다 적발된 남성. 뉴욕포스트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앵무새 두 마리를 속옷에 숨겨 국경을 넘으려던 미국 시민이 입국항에서 적발됐다.

그는 돌출된 사타구니 부위를 의심하는 세관 직원에게 "내 성기"라고 둘러댔으나, 결국 새를 압수당했다.

1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방 검찰청은 미국 시민 제시 아구스 마르티네즈(35)를 연방 밀수 혐의로 기소했다.

마르티네즈는 지난달 23일 오테이 메사 입국항에서 멸종위기종인 앵무새 두 마리를 속옷에 몰래 넣어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혐의를 받는다.

당시 세관·국경보호국(CBP) 직원은 마르티네즈의 사타구니 부위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조사한 끝에 범행을 적발했다.

조사 과정 내내 마르티네즈는 "돌출된 건 내 '피린(pirrin)'"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피린은 스페인어로 남성의 성기를 뜻한다.

그러나 마르티네즈의 속옷에서 갈색 자루에 든 앵무새 두 마리가 발견됐다. 당시 앵무새들은 진정제를 맞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미 어류 및 야생동물 관리국 요원과 검사관이 현장에 도착해 확인한 결과, 이 새들은 보호종인 오렌지색이마황금앵무로 밝혀졌다.

매체는 "오렌지색이마황금앵무는 멕시코 서부와 코스타리카에 서식하며 2005년부터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 새 두 마리를 국경 수의과에서 치료한 뒤, 검역을 위해 농림부 동물 수입 센터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두 마리 모두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티네즈는 올해 9월에도 앵무새 한 마리를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새를 수건에 싸 겨드랑이에 숨겼으나 CBP 요원에게 발견돼 새를 압수당했다.

당국은 "만약 이 앵무새들이 검역 없이 미국에 반입됐다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같은 위험한 전염병을 퍼뜨릴 가능성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마르티네즈는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25만달러(약 3억7천만원)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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