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고등학교가 내년 3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2한민고'라 불리는 군인자녀 모집형 자율형 공립고로 새롭게 개교한다.
국방부와 교육부가 협력해 추진하는 공교육 혁신 모델로 군인자녀에게 안정적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 학생들에게는 특목고·자사고 수준의 교육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다.
영천고는 남녀 공학 체제로 전환되며 6학급, 138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군인자녀 특별 전형은 전국 단위에서 66명(3학급)을 선발하고 지역 학생들은 경북 24명, 영천 48명 등 72명(3학급)을 모집한다.
이달 22일 학교 강당에서 입학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8일부터 12일까지 원서 접수를 하며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26일 발표한다. 선발은 중학교 내신 성적 기반의 서류 평가 방식이다.
◆ 한민고 성공 공식, 영천서 재현
영천고 모델은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한민고다. 2014년 개교한 한민고는 불과 10년 만에 전국적 명성을 얻었다.
2025학년도 대학 합격 현황을 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68명을 포함해 서강대·이화여대·성균관대·중앙대 등 서울권 대학 305명 ▷카이스트·포스텍·디지스트 등 과학기술대 66명 ▷경찰대와 4개 사관학교 38명 ▷의약학 및 교육 등 기타 대학 30명 등 439명(중복 합격자 포함)의 합격자를 기록하며 공교육만으로도 명문대 진학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영천고는 한민고 교육 모델을 벤치 마킹해 국방부·교육부·경북도교육청·영천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교원 역량 강화, 첨단 학습 인프라 구축, 학생 맞춤형 진학 지도를 결합해 한민고를 넘어서는 지방 명문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사교육 없는 전교생 기숙형 학교
영천고는 전교생 기숙사 운영을 기반으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는 공교육 체제를 구축한다. 방과 후 교과 프로그램, 주말 특기 적성 활동, 방학 집중 캠프 등 촘촘한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해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인문반·과학중점반 중 자신의 진로에 맞는 학반을 선택할 수 있다. 소인수 과목 개설을 위한 공동 교육 과정도 운영해 심화 학습과 진로 맞춤형 탐구를 강화한다.
지역 유일의 과학 중점고로서 지능형 과학실, 융합 탐구실 등 첨단 실험 시설을 갖추고 과학고 수준의 수학·과학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도 특징이다.
◆ 사관학교 준비 '사관스쿨' 운영
사관학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사관스쿨 운영도 영천고만의 특화 프로그램이다.
수능형 문제 훈련, 사관학교 면접 대비 캠프, 체력 강화 프로그램, 멘토링 특강, 윈터·썸머 캠프 등을 통해 학생별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학교 측은 "단순한 대학 입시가 아니라 국가를 이끌 리더형 인재를 기르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 진학·글로벌·리더십 '3축 성장 시스템'
진학 지원 프로그램 또한 영천고의 강점으로 꼽힌다. 'WEGO(학생부 기록의 날)', '꿈 GO(리더십 강화 학습)', '+@ 등급 UP(토요 프로그램)', '공부 집중 스위치 ON' 등 학습·진학 프로그램을 체계화 해 수시·정시 모두 대비한다.
일본 카이치고 및 슈퍼사이언스고와 국제 교류, 학생 자치회 리더십 아카데미, 전문가 리더십 포럼, 교과 융합 예술 프로젝트, 학생 주도 토론회 등 학생 참여형 교육도 확대한다.
◆ 영천시 등 행정·재정 전폭 지원
영천시는 영천고 육성을 교육발전특구 시범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중이다. 기숙사 건립 지원, 방학 집중 캠프 운영, 교과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영천고는 자율형 공립고 2.0에 해당돼 지정기간 동안 매년 교육부와 교육청으로부터 각각 1억원의 특별 교부금을 지원받는다.
국방부 역시 사관학교 연계 활동, 전문가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한민고가 10년 만에 전국 명문고로 성장했듯 영천고를 군인자녀와 지역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대표 자율형 공립 명문고로 키워 나가겠다"며 "명품 교육도시 영천의 중심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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