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화목보일러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잔불로 매년 반복되던 산불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에 '재처리 용기'를 전면 보급했다.
난방비 절감 효과로 농촌에서 널리 쓰이는 화목보일러가, 재 속에 남은 작은 불씨 때문에 1~2건씩 산불로 이어지자 군이 직접 해결책을 내놓은 것이다.
봉화군은 화목보일러 사용 실태를 전수 조사한 후 지역 1천45농가에 재처리 용기 3개씩을 무상 배부했다. 이번에 보급된 용기는 뚜껑이 있는 20L 용량의 철제 용기로, 보일러에서 나온 재를 담아 물을 붓고 뚜껑을 닫아 산소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내부 불씨를 완전히 없앤 뒤에야 안전하게 폐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군은 주민들에게 "재를 반드시 용기에 보관해 최소 3일 이상 완전히 식힌 후, 산림과 직접 맞닿지 않은 안전한 곳에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작은 숯가루 하나가 대형 산불로 번지는 사례가 실제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봉화군은 가을철 산불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화목보일러 사용 가구를 일제 점검해 재투기·불씨 비산 등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통관리 안내, 안전수칙 홍보 등 주민 계도 활동도 병행해 인식 개선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재처리 부주의는 사소해 보이지만 지역 전체를 위협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재처리 용기 보급이 산불 예방에 큰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 가정에서도 반드시 용기를 활용해 완전히 식힌 뒤 배출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치는 화목보일러가 널리 사용되는 농촌 지역에서 반복되던 '불씨 산불'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한 봉화군의 첫 전면 대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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