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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수요 급증…이수페타시스 대구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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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용 고다층 PCB 수요 증가에 대응

이수페타시스가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달성2차산단에 503억원을 투자하며 2026년 신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대구시 제공
이수페타시스가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대응해 달성2차산단에 503억원을 투자하며 2026년 신규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의 제조 기반을 발판으로 세계 인공지능(AI) 시장에 기판을 공급하는 이수페타시스가 대구 달성2차산업단지에 503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 대구시는 27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이수페타시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달성1차산단 제5공장 신설에 이어 진행되는 추가 투자다.

이수페타시스는 생성형 AI 확산과 데이터센터 확대로 고다층·초정밀 인쇄회로기판(MLB) 수요가 증가하자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공장을 구축한다. 신규 공장은 달성2차산단 3만4천866㎡ 부지에 들어서며 드릴공정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드릴공정은 적층된 인쇄회로기판 내부에 전기 신호를 연결하는 홀을 만드는 핵심 단계다.

회사는 투자 부지 내 기존 건물을 우선 활용해 2026년 1월 1차 양산에 돌입한다. 이후 상반기 중 증축을 통해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증설 중인 제5공장과의 연계를 통해 납기 경쟁력과 생산 효율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회사는 2030년까지 약 1조5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이수페타시스는 협력사와의 기술 개발과 공급망 연계를 강화해 지역 소재·부품 기업과의 협업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신규 고용 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이날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년 내 최고가인 14만9천300원을 기록했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3(Gemini 3)'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수페타시스는 AI 서버·가속기용 고다층 PCB를 공급하며 구글 TPU 등 고성능 AI 반도체 수요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

최창복 이수페타시스 대표는 "고다층 PCB 분야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업의 추가 투자가 지역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원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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