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11월 28일(금) 매일신문 유튜브 '일타뉴스'(평일 오후 5~6시)
-진행: 조정연 아나운서
-대담: 조응천 전 국회의원(이하 조응천)
▷조정연: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고소가 됐습니다. 우선 장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무고다,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요.
그런 와중에 영상이 하나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에서는 장경태 의원이 한 남성에게 뒷덜미까지 잡히면서 거친 항의를 받고 있는데요. 제대로 뿌리치거나 대응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이 장면 좀 어떻게 보셨나요?
▶조응천: 글쎄요. 저도 어젯밤에 그 뉴스를 통해가지고 저 장면을 봤었는데 저 장면 나오기 전에 그 뒷모습이 나옵니다. 식당에 원형 테이블에 이렇게 둘러앉아가지고, 모자이크 처리가 돼서 자세히는 안 보입니다마는, 어쨌든 장경태 의원이 여성으로 보이는 분 옆에 앉아 있고.
그런데 그 여성은 목이 머리가 완전히 제대로 못 가눠가지고 어떨 때는 장경태 의원 어깨 쪽으로 갔다가 어떨 때는 또 반대로 갔다가 그랬던 것 같아요. 모자이크가 돼서 명확하지 않습니다.
근데 장 의원의 팔이 왼팔이 그 옆에 있는 여성 쪽으로 간 것 같은 그런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모자이크를 막 해가지고.
▷조정연: 잘 보이지는 않았죠.
▶조응천: 그러고 나온 게 저 뒷덜미를 잡히는 거였죠? 글쎄 "남의 여자 친구한테 뭐 하는 거냐" 그러면서 강하게 항의를 하고 국회의원 양복 뒷깃, 뒷덜미를 잡아가지고 막 끌고 그러면 글쎄 별일이 없었으면 거기서 '너 뭔데 왜 이래'라고 거기서 대판 붙지 않았을까요?
▷조정연: 항의를 할 만 했죠.
▶조응천: 아니 앉아가지고 술 먹고 있는데 누가 와가지고 내 뒷덜미를 잡아요 그러면서 막 고함을 지르고 막 따져. 그럼 당연히 황당했을 것 같은데 그런 모습은 보여지지 않는 걸로 봐서, 오늘 민주당에서 이 장 의원 사건은 엄중하게 보고 있다. 그런 성명이 나왔던 걸로 저는 기억을 합니다. 일맥상통한 거 아닌가.
물론 자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게 무고다, 법적 대응하겠다'라고 했지만 저렇게 CCTV 카메라가 있으니까 (민주당에서) '엄중하게 본다'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고.
자세히 기억해보시면은 정치인 관련 성비위가 나왔을 때 항상 가해자로 지목되는 사람은 '사실 무근이다', '결백함을 밝히겠다', '여기에 대해서 더 보도하면은 법적 조치하겠다' 이렇게 처음에는 그렇게 대응을 하잖아요.
하도 그렇게 나오니까 성추문에 연루된 정치인들이 초동 대응하는 그 말이 거의 공식처럼 나오고 있어서 그런 거 정도로밖에 안 들리는 게 솔직한 제 심정입니다마는 아직 사실관계가 아무것도 확정이 안 됐기 때문에 뭐라고 더 이상 말씀을 드리기는 그렇습니다.
▷조정연: 어쨌든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그런데 장경태 의원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이 화동의 볼에 입을 맞춘 것을 두고 성적 학대라면서 맹비난을 퍼부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랬던 본인이 정작 술자리에서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건데요.
그래서 이번 의혹이 제기되자 남에게는 엄격하고 본인에게는 관대한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일고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응천: 인지상정 아닐까요? 저도 그럴 것 같은데. 다만 장경태 의원은 전 윤석열 정부 때 디테일한 걸 가지고 짚어서 비난을 많이 해왔죠.
예를 들어 방금 말씀하신 화동한테 화동 볼에 뽀뽀를 한 것들,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가가지고 병에 걸려서 심장병인가요? 아주 피골이 상접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 그거 보고 빈곤 포르노다,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해서 사실은 지지자들한테 득점을 했을 겁니다.
그런 전력들이 있으니까 대비가 돼가지고 '내로남불이다' 그런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너무 장경태 의원만 '너는 안 되고 나는 돼'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게 아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할 겁니다. 다만 그 뒷모습을 드러날지도 모르는데 항상 남을 비난하려면 자기가 더 엄격해야 되겠죠.
▷조정연: 그리고 하나 짚어봐야 할 게 이번 사건이 더 관심을 끄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게 왜 이 타이밍에 터졌냐 이 문제인데요. 이 성추행 장면이 찍혔던 것은 지난해 있었던 일입니다. 1년 전에 있었던 사건인데 왜 하필 지금 터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게 민주당 내 계파 전쟁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청래 의원과 친명계 간의 알력 다툼 즉 당내 주도권 싸움 과정에서 터져 나온 내부 총질 결과가 아니냐' 이런 이야기인데요. 더더욱이 의문인 건 고소장 접수 이틀 만에 기사가 나왔다는 점입니다. 기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요. '경찰 측에서 흘린 게 아니라면 이렇게 빨리 기사가 나올 수는 없다' 이런 의견들이 많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응천: 용산하고 정청래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민주당 지도부가 여러 가지 계속해서 엇박자를 내온 건 사실이죠. 최근 들어 1인 1표제 가지고도 친명계 의원들이 반발을 하고 그래서 중앙위 의결이 일주일 늦춰지고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혹자는 명청 내전 명청 교체기 그런 얘기까지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장경태 의원은 지난 8월달 있었던 민주당 전당대회 때 거의 10 한 50명 이상 되는 의원들이 사실은 박찬대 의원 쪽을 지지하고 지원하고 했었는데 정청래 후보 쪽을 지원했던 의원은 열 손가락이 안 된대요. 그중에 하나였고 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그 이후로도 당원 주권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또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명청 교체기와 관련 지어 보면은 수족을 자른 거 아니냐 호사가들은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저도 그렇게 볼 수 있긴 있겠다만은 다만 그 피해자라고 고소장을 내신 여성분이 의원실 비서진인데 보좌진인데 민주당 소속 의원이 아니다 이거예요.
그렇다면 타당 소속의 보좌진에게 '야 명청 교체해서 골치 아프니까 저쪽 팔을 하나 잘라야 되겠어. 그동안 아껴뒀는데 이번에 까자. 오픈하자' 해서 경찰에 고소를 하고 이게 보도가 됐다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많이 따라요. 다른 당인데요. 다른 당한테 이런 거 노출시키면 안 되죠.
그래서 이것도 그분의 소속이 어딘지 뭔지 앞으로 계속 취재는 될 겁니다마는 사실 이게 전부 다 2차 가해와 관련이 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여기에 대해서 말씀드릴 때 하나하나 조심스러운데.
▷조정연: 민감하죠.
▶조응천: 그래서 저희도 방송을 하면서 굉장히 유의를 해야 될 것 같고 그래서 다른 당이다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이의가 없는 것 같아서 다른 당이면 이게 무슨 계파 전쟁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거 아닌가.
그리고 고소장 낸 지 하루 이틀 만에 보도가 됐다. 이게 경찰이 오픈한 거냐. 아까 그렇게 질문하셨잖아요? 글쎄 수사기관이 서슬퍼런 새 정부가 들어와 가지고 6개월도 안 된 상황에서 이걸 수사 기밀을 누설한다? 모르겠습니다.
명청 갈등 관계에서 명 쪽에서 청 쪽을 궁박하게 하기 위해 가지고 경찰한테 '이거 오픈 좀 해라'라고 해서 실질적인 권력을 잡고 있는 명 쪽에서 오더를 내려서 이걸 했다고 생각도 할 수 있겠는데.
이것도 밝혀진 바도 없고 어쨌든 수사기관은 어디선가 취재를 해서 확인 들어오면 말해줄 수 없다. 이 정도로 얘기하는 게 원칙이거든요. 그러니까 제 생각에는 모르겠습니다.
이게 이것도 제가 아는 거 하나도 없는데 수사기관의 속성상 그렇게 하기가 힘들다. 오히려 다른 데서 취재가 되는 게 자연스러울 것이다. 그거밖에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조정연: 민감한 사항인 만큼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장경태 의원이 민주당에서 상당히 많은 역할을 해서 하고 있어서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은데요.
장경태 의원은 서울시당 위원장도 하고 있습니다. 이 서울시당 위원장. 이게 어느 정도 무게를 가진 자리인지 또 이게 민주당에게 어떤 여파로 작용할지도 궁금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응천: 시도당 위원장은 특히 지방선거를 앞둔 시도당 위원장이 가장 중요하고 셉니다.
▷조정연: 지금이잖아요.
▶조응천: 왜냐하면 시도당에서 광역 단체장 그러니까 서울시장 경기지사 이런 거는 중앙당에서 결정을 하고요. 그걸 제외한 영등포구청장이다, 과천시장이다, 이런 기초단체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시도당에서 결정을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광역의원 기초의원 지방의원들 공천도 시도당에서 하고요.
그리고 실무적인 일을 각 시도당에 공천관리위원회라는 걸 꾸려가지고 하게 되는데 그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시도당 위원장이 중앙당에 추천을 하게, 그렇게 가는 걸로 되어 있습니다.
사실상 지방선거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자리라고 보면 맞습니다. 근데 마침 지금 그런 상황이니까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죠.
▷조정연: 또 당원주권 TF 위원장 이것도 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조응천: 그렇죠. 그거는 한 게 아니고 옛날부터 꽤 됐습니다. 이걸 맡아가지고 한 게 이분의 소신인지 아니면 당 주류가 이걸 미니까 주류 쪽에 포섭되기 위해 가지고 이걸 계속하고 있는 건지.
이재명 대표 시절에는 1인 1표 가지고 당의 내분이 그렇게 심하지 않았는데 대선으로 이재명 대표는 대통령으로 가버리고 친명 쪽에서는 그러면 가장 필요한 것이 뭐냐 안정적인 국정 운영, 중도 통합 경제 이런 거거든요.
여기에 비해서 강성 권리 당원들 친청계는 무슨 얘기냐, 우선 개혁 완수다. 소위 말하는 사법개혁, 검찰개혁, 언론개혁, 각종 개혁. 거기다가 내란 청산 이게 우선이다. 이렇게 갈라져 있어요.
그래서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은 친명 쪽에서 안정적인 걸 희구하고자 하는데 이 상부 구조와 하부 구조가 괴리가 있습니다. 이중권력 상태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정청래를 대표로 하는 친청계에서는 개혁과 내란 종식. 그런데 1 대 1로 바꾸게 되면 결국은 당원들의 요구에 누가 잘 부응하느냐에 따라서 당내 경선 혹은 전당대회의 결과가 좌우가 되거든요.
그래서 의원들 중에 법사위에 있는 의원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 출마하려고 한다는 하마평이 있는 의원들이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거기에 부합, 부응하는 그래서 강한 목소리를, 예를 들어 김병주다, 전현희다, 서영규다, 추미애다, 김용민이다 뭐 이런 사람들은 당장에 공천이 돼야 되니까 1인 1표제로 한다니까 그러면 강선 당원들한테 주파수를 맞춰야 되겠죠.
그런데 그거 세게 하다 보면은 이재명 대표가 아니고 대통령인데 '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찌그락바그락 할 거야, 중도도 끌어안아야지'라고 한단 말입니다. 말은 말은 그렇게 해요. 그러니까 이게 서로 모순이 있는 거죠. 거기서 갈등이 생기는 거고 그래서 모르겠습니다. 꽤 오래 갈 것 같아요.
※발언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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