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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분 탓 야당 역할 못하는 국힘…우재준 "장 대표 내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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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권 대규모 투자·선관위 특검 등 與 앞서가는데
여전히 고성만 지르는 野 지도부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발언 듣는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발언 듣는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행정부와 입법부를 거머쥔 더불어민주당이 '표밭'인 서남권에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구상을 띄웠으나, 이를 견제해야 하는 야당은 내부 갈등에만 매몰돼 제대로 된 대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인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은 이달만 세 차례 최고위원회의 공개 발언에서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며 당내 균열을 키우고 있다.

29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우 의원은 "우리 지도부가 지금 원팀을 이끌 수 있는 상황인지 의문"이라며 "이제 우리 당이 정말 원팀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이제 장동혁 대표는 내려오셔야 한다"고 했다. 우 의원은 지난 11일과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개적으로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우 의원의 발언에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민수 최고위원은 추가 발언을 통해 "오늘 (사전) 비공개회의에 나오셨나. 지방선거 끝나고 비공개회의에 나오는 꼴을 한 번도 못 봤다"며 "공개 석상에서 할 얘기 안 할 얘기를 구분하라고 몇 번을 이야기하는데, 본인들이 그렇게 책임이 강하다고 사퇴, 사퇴 얘기했으면 사퇴하라"고 맞섰다.

6·3 지방선거 이후 선거관리위원회 개혁 문제가 불거지면서 국민의힘이 모처럼 지지율 반등을 이뤄냈으나, 국민들이 기대했던 대여 견제보다 당내 갈등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권의 대형 정책 드라이브를 견제해야 할 야당이 내부 갈등에 발목이 잡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히 당의 중심을 잡고 당력을 모아야 할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지도부 사퇴론을 거듭 제기하며 당내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지도부의 자세와 거리가 멀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이 당내 주도권 싸움을 펼치는 사이 여권은 대규모 투자 발표에 이어 야당이 먼저 꺼냈던 '선관위 특검법'까지 당론으로 채택하며 정국 주도권을 선점하는 모습이다.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 의원의 발언을 두고 지도부 내 문제제기가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일부 최고위원들은 이런 형태의 최고위가 당의 단합보다 오히려 갈등과 분열로 비칠 수 있다는 강한 목소리를 내셨다"고 했다.

우 의원은 자신이 공개 발언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정말 많은 당원들, 많은 국민들께서 저와 같은 의문을 가지고 계시고, 저는 공개적으로 그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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