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뿌리를 둔 30·40·50대 여성 3인이 서로 다른 삶의 결을 담아낸 에세이집 '블루베리 스무디'를 펴냈다. 지역 출판사 피서산장에서 발간된 이 책은 익숙한 대구의 풍경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본 기록을 담으며, 독자들에게 잔잔한 위로를 전한다.
저자인 김정화, 이수성, 임은빈는 글쓰기를 "삶을 앓고 다시 짓는 과정"이라 말하며 각자의 일상을 꾸준히 기록하며 스스로를 회복해 온 시간을 책에 담았다.
책은 세대별 챕터로 구성된다. 30대 임은빈은 연애와 고독, 젊은 날의 복잡한 감정을 대구의 동네 풍경 속에서 담백하게 풀어낸다. 40대 이수성은 주부의 일상과 '대백 남문에서 만나'로 기억되는 대구의 시간을 따뜻하게 기록한다. 50대 김정화는 '대구가 고향입니다'로 시작해 삶과 나이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전한다.
이들의 글을 관통하는 공통점은 '대구 여성의 강인한 정서'다. 도시의 오래된 장소들 '대백 남문', '0번 버스' 같은 지명이 자연스럽게 등장하며 그 속에서 살아온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담백하게 써 내려간 글은 독자에게 묵직한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자기 안의 목소리에 잠시 귀 기울이고 싶은 독자들에게 '블루베리 스무디'는 담백한 휴식이 돼줄 것이다. 166쪽,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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