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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중 순교한 아일랜드 선교사, 예술 작품으로 한국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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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제작한 기념 '태피스트리', 전쟁기념관 기증 예정

미쉘 윈트롭 주한아일랜드 대사가 지난 5일 전쟁기념사업회를 방문해 6·25전쟁 중 희생된 아일랜드 선교사들을 기리는 직물공예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업회 제공
미쉘 윈트롭 주한아일랜드 대사가 지난 5일 전쟁기념사업회를 방문해 6·25전쟁 중 희생된 아일랜드 선교사들을 기리는 직물공예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업회 제공

6·25전쟁 중 희생된 아일랜드 선교사들을 기리는 작품이 주한아일랜드대사관을 통해 곧 전쟁기념관에 기증될 예정이다.

희생자의 친척과 미쉘 윈트롭(Michelle Winthrop) 주한아일랜드대사가 5일 오후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를 방문해 직접 직물공예로 지은 작품을 소개하고 제작 경위를 전했다.

작품을 국내에 직접 가져온 재클린 도위(Jacqueline née Creaven d'Towey) 씨는 6·25전쟁 중 순교한 아일랜드 성골롬반 외방선교회(Missionary Society of St. Columban) 소속 선교사인 프랭크 캐너번(Frank Canavan)의 친척이다.

캐너번 선교사는 1949년 한국에 도착해 춘천에서 사목활동을 하였으나, 6·25전쟁의 발발을 맞고도 성당을 지키다가 북한군에 체포되었다. 군인이 아니었음에도 다른 미군 포로들과 함께 가혹한 수형생활을 견디다 1950년 12월에 숨을 거두었다.

도위 씨는 그의 삶을 기리기 위해 6·25전쟁 중 순교한 아일랜드 선교사 7위(位)를 기리는 '태피스트리(Tapestry: 유럽식 직물 공예품)'의 제작을 의뢰했고, 이를 전쟁기념관에 기증할 뜻을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오기백 다니엘 신부(Daniel O'Keeffe, 前 성골롬반외방선교회 한국지부장)가 동행해 자리를 빛냈다.

작품을 직접 소개받은 백승주 회장은 "낯선 땅에서 선교사의 소명을 다한 이들의 희생을 한국 국민은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작품을 소중히 전시해 선교사들의 정신과 헌신을 널리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일랜드는 한국과 유사한 역사적 경험과 정서를 가진 국가로, 양국이 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미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2026년 중 기증식을 거쳐 이 작품을 국민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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