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철강산업단지의 노후화된 물류 시스템이 디지털 기술을 입고 새롭게 태어났다. 수기로 작성하던 송장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뀌고,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하는 등 물류 혁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는 10일 포항산단 내 공동물류센터인 ㈜동연특수에서 '경북포항 스마트물류플랫폼' 공식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스마트 물류 생태계 조성 사업의 결실을 보여주는 자리다.
이 사업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정부 예산 5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55억 원이 투입됐다. 포항시와 포스코,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등 유관기관과 입주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포항 산단의 물류 체질 개선을 축하했다.
경북포항 스마트물류플랫폼은 산단 내 낡은 물류센터를 스마트화하고 기업 간 물류 자원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주관기관인 엘에스티라유텍을 필두로 지역 철강 물류업체인 동연특수,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휴비즈아이씨티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했다.
이날 공개된 플랫폼은 현장 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설계돼 큰 호응을 얻었다. 주요 기능은 ▷입출고 및 출하 송장 자동화 ▷실시간 재고관리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 ▷공동 물류환경 구축 등이다.
특히 디지털 기반으로 전면 개편된 시스템 덕분에 기존 수작업 방식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착오 출하 비율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물류센터 내 차량 체류 시간도 단축돼 기업들의 물류비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는 플랫폼 출범을 알리는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 시연, 현장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실제 작동하는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산단 내 확산 가능성을 엿봤다.
박병훈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장은 "경북 포항스마트물류플랫폼 오픈은 포항산단 내 새로운 물류 혁신의 서막을 알리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플랫폼을 통해 고질적인 물류 비효율 문제를 해소하고 포항산단을 스마트하고 경쟁력 있는 물류 거점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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