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시 금호읍 일원 농수로에서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천시 환경당국은 긴급 방제와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섰다.
14일 마을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금호읍 관정리 일대 농수로 곳곳에서 최대 길이 40cm에 이르는 물고기를 포함해 크고 작은 물고기 수십여 마리가 폐사한 채 물 위에 떠다니는 것이 발견됐다.
마을 주민들은 농수로 상당 구간에서 물 색깔이 짙은 붉은색으로 변해 있고 여러 지점에서 물고기 폐사 현상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한 마을 주민은 "정확한 시점은 알 수 없지만 농수로가 눈에 띄게 오염돼 있고 곳곳에서 폐사한 물고기들이 발견됐다"며 "조속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제가 발생한 농수로 주변에는 농가주택과 논밭이 밀집해 있어 일부 농가에서 액비나 퇴비, 농약, 생활폐수 등을 무단 배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염된 농수로 물이 700m 정도 떨어진 금호강으로 상당량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2차 오염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영천시 환경당국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오염수와 폐사한 물고기 등 7톤(t)을 수거하고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의뢰하는 등 긴급 방재 작업을 하고 있다.
또 주변 농가 등을 대상으로 오염물질 배출 여부와 불법 배수시설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단정하긴 어렵지만 농수로 주변 농가와 논밭에서 비료 및 농약, 생활폐수 등을 무단 배출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수질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오염 원인을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전수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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