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대형 산불이 남긴 상처가 예술과 참여로 다시 태어났다. 경북 안동시가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글로벌 환경 캠페인에 참여하며, 재난의 흔적을 새로운 가치로 전환하는 순환 모델을 선보였다.
안동시는 글로벌 종합광고회사 레오버넷㈜과 협력해 영화 '아바타: 불과 재' 개봉과 연계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REBORN FROM ASHES'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번 캠페인은 산불 피해목을 재활용한 현장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지난 12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번 협업은 지난 3월 경북 지역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안동시 시유림의 벌채목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안동시는 남선면 원림리 일대 시유림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목 약 10톤을 제공했고, 레오버넷(주)은 이를 가공해 '애쉬 잉크(Ash Ink)'를 제작했다. 이 잉크는 작가 Lee.K(리케이)의 작품 제작과 시민 참여형 예술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안동시와 레오버넷(주)은 앞서 지난 11월 캠페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산불 피해목이 재활용되는 전 과정을 기록하기 위한 벌채 현장 촬영에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단순한 자원 제공을 넘어, 재난 극복의 서사를 콘텐츠로 확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
캠페인 기간에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애쉬 스탬프 챌린지'도 함께 운영된다. 오는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뜨락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 1인당 1천 원이 기부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모금된 금액은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 지역 숲 복원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산불이라는 재난을 예술과 참여를 통해 의미 있게 전환한 사례"라며 "피해목이 새로운 가치를 얻은 것처럼,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산림 복구와 지역 발전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불의 흔적에서 출발한 나무가 예술이 되고, 참여가 기부로 이어지는 이번 캠페인은 '회복의 순환'이 무엇인지 도시 안동의 이름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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