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한지 브랜드 '안동문방구', 존재감 확실히 드러내… 공식 론칭에 협력 요청 쇄도

공예트렌드페어서 대형 유통·국내외 기관 러브콜
청년 창업·정착 이끄는 지속 가능한 한지 생태계 신호탄

안동시와 국립경국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지 기반 공동브랜드 '안동문방구'가 '2025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공식 론칭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립경국대 제공

경북 안동의 전통 한지가 서울 한복판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안동시와 국립경국대학교가 공동으로 선보인 한지 기반 공동브랜드 '안동문방구'가 국내 최대 공예 박람회에서 공식 론칭과 동시에 시장의 문을 열며 산업화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공예트렌드페어'에 참가해 '안동문방구'를 공식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총 311개사가 참여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예 전문 박람회로, 안동 한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문화자원의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본격 시험하는 무대였다.

'안동문방구'는 전통 한지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기획력으로 관람객과 바이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순한 공예품을 넘어 문화 콘텐츠이자 상품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으며, 페어 기간 내내 현장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한국과 프랑스를 안동 한지로 연결하자는 협력 제안이 오가며, 국제 무대 진출의 발판도 마련됐다.

부스에서는 ▷'99.5'의 한지 모빌 ▷'시야'의 한지 NFC 명함 등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한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전통 소재에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시도는 페어 내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콘텐츠로 평가됐다.

안동시와 국립경국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지 기반 공동브랜드 '안동문방구'가 '2025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공식 론칭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립경국대 제공

행사 종료 후에는 국내 대형 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 제안, 박물관·대기업 체험 프로그램 협업 요청, '한 스타일' 관련 해외 팝업스토어 참가 논의 등 구체적인 유통·협력 채널이 가시화됐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과 지역 작가들은 현장에서 예상 이상의 반응을 체감하며 창업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참가자들은 "안동 한지가 세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지역에서 창업 아이템을 만들고 시장 반응을 경험하며 안동에 정착해도 충분히 미래를 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정태주 국립경국대 총장은 "이번 페어에서 확인된 시장 반응과 해외 K-한지 협력 요청은 '안동문방구'가 제품을 넘어 국제 문화 교류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지·산·학 연계 교육 혁신의 실질적 성과로 보고 있으며,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역량을 매출과 취·창업 성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공예트렌드페어를 통해 안동 한지의 잠재력과 문화산업 경쟁력을 전국에 분명히 보여줬다"며 "'안동문방구'가 지역 창작자의 안정적 수익 모델로 자리 잡고, 안동 한지가 세계적 문화상품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혁재 국립경국대학교 창업혁신본부장도 "학생과 지역민, 창작자가 함께 만든 '안동문방구'는 협력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 사례"라며 "이번 론칭을 기점으로 지역 기반의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핵심 역할을 하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안동시와 국립경국대학교가 공동으로 추진한 한지 기반 공동브랜드 '안동문방구'가 '2025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공식 론칭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국립경국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