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구민, 대구 경북 시민 도민 여러분, 성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탄은 한 생명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을 넘어, 인간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묻고 확인하는 시간입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작은 빛 하나가 더욱 또렷이 보이듯, 성탄은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내던 존엄과 연대의 가치를 조용히 밝혀 줍니다. 누구도 홀로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는 믿음, 삶이 흔들릴 때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이 날에 담겨 있습니다.
오늘의 성탄은 우리 사회에도 조용한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책임 있게 말하고 행동해 왔는지, 갈등과 어려움 앞에서 혐오와 단절이 아니라 이해와 배려를 선택해 왔는지를 돌아보게 합니다. 공동체는 거창한 구호보다,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려는 작은 결단으로 다시 세워집니다. 성탄은 바로 그 시작을 우리에게 요청합니다.
특히 이 시기는 미래를 살아갈 젊은 세대에 대한 우리의 태도를 성찰하게 합니다. 젊은이들은 아직 미완의 존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존엄한 삶의 주인공입니다. 그들의 불안과 희망에 귀 기울이고, 함께 길을 찾으려는 마음이야말로 성탄의 정신을 오늘에 살아 있게 하는 일일 것입니다.
교구민과 대구 경북 시민 도민 여러분, 성탄이 여러분의 일상 속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기를 바랍니다. 서로를 향한 책임과 배려가 회복될 때, 이 도시는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작은 빛이 되어 주십시오. 그 빛들이 모여 대구의 내일을 밝히게 될 것입니다.
성탄의 평화와 새로움이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이 도시 위에 가득 머물기를 기원합니다.
성탄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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