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현재 리그 10위로 '꼴찌'다. 시즌 초반 연패를 극복 중이지만 풀어야 할 과제 또한 넘쳐난다.
가스공사에게 2025-2026시즌 1라운드는 '악몽'이었다. 라건아를 새로 영입하기는 했지만 망콕 마티앙의 부진이 팀을 8연패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이번 시즌에도 함께 하기로 했던 마티앙이었지만 결국 내보내고 닉 퍼킨스를 새로 영입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서울 SK 나이츠 전을 승리한 뒤 가스공사는 전열을 가다듬으며 다른 분위기로 2라운드를 열었다. 퍼킨스가 2라운드 초반 안정적인 활약으로 팀의 득점을 담당해줬다. '초 고교급 선수'로 주목받은 양우혁 또한 이 때 첫 경기를 가지면서 '대형 신인'의 탄생을 예고했다. 2라운드에서는 연승을 가져가는 등 1라운드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러나 반등의 즐거운 분위기도 잠시, 지난 15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전부터 내리 4연패에 빠지는 부진을 다시 겪으며 1라운드의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듯했다. 크리스마스인 25일 수원 KT 소닉붐 전에서 연패 사슬을 끊기는 했지만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의 약점은 제대로 드러났다.
올해 마지막 경기까지 치르면서 가스공사가 고쳐야 할 지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된 부분은 '후반 집중력 약화'였다. 3라운드 4연패 경기 모두 1,2쿼터에는 앞서나가다 3,4쿼터에서 역전패당했다. 게다가 집중력을 잃으면 크게 흔들리는 모습으로 실망을 안겨주는 일이 많았다. 이는 이기는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여서 4쿼터 때 추격을 허용해 다 잡은 승리를 놓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만드는 일이 적지 않았다.
최근 급작스럽게 늘어난 턴오버(실책)도 개선점 중 하나다. 3라운드 들어 기록된 가스공사의 턴오버 개수는 82개로 한 경기를 남은 지금 2라운드 떄 84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강혁 감독 또한 "턴오버가 10개를 넘어가면 그 경기는 진다"고 말했을 정도로 급격히 늘어난 턴오버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양우혁이 비록 좌충우돌하고 있기는 하지만 대담한 플레이와 샘조세프 벨란겔과의 분업으로 공격을 풀어내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라건아의 슛 감각이 살아나고 있는 것 또한 희망적이다. 최근 라건아는 이달에 있었던 모든 경기에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어려운 상황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저력이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후반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실책을 줄이는 등 약점을 극복한다면 충분히 반등할 여지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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