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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어르신 소외 없도록"…무료급식 나눔으로 따뜻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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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한국나눔연맹 무료급식소, 주3회 급식 지원

지난 29일 오전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 급식을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한국나눔연맹 제공
지난 29일 오전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 급식을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한국나눔연맹 제공
지난 29일 오전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 급식을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한국나눔연맹 제공
지난 29일 오전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에서 어르신들이 무료 급식을 나누며 대화하고 있다. 한국나눔연맹 제공
지난 29일 오전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무료 급식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지수 기자
지난 29일 오전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무료 급식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지수 기자

(사)한국나눔연맹 산하 전국천사무료급식소가 연말에도 따뜻한 밥 한끼로 어르신들의 몸과 마음을 채우며 온기를 더하고 있다. 한국나눔연맹이 운영하는 전국 천사무료급식소 26곳 중 대구는 서구에 1곳만이 남아있다.

지난 29일 오전 8시 30분 대구 서구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이른시간부터 모여든 어르신들로 급식소 안과 밖은 빼곡히 차 있었다. 급식소 내부 테이블에는 수십명의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고 간이 천막과 의자가 마련된 외부 대기실에도 어르신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곳은 매주 월, 수, 금요일마다 약 200인분의 무료 급식 봉사를 하는 곳이다. 보다 일찍 도착해 급식소 내부에서 대기 중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오전 10시 1차 배식을 하고, 이어 오전 10시 30분부터 간이 의자에서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2차 배식을 한다.

어르신들은 오전 5시 30분부터 급식소로 모여들기 시작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주일에 한 번 꼴로 급식소를 찾는다는 유모(74) 씨는 "오전 6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20분 만에 급식소에 도착했는데도 내부는 꽉 차있어 못 들어갔다. 외부 간이 의자에서 2차 식사를 기다리게 됐다"며 "집에 있으면 적적하고 심심한데, 나와서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밥 한끼 먹고 가면 활력도 생긴다"고 말했다.

급식소 내부 한 켠에 마련된 조리실에서는 자원봉사자 약 10명이 이날 반찬으로 낼 동그랑땡을 한창 굽고 있었다. 음식이 조리되는 동안 기다리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연도 진행됐다.

이날은 안천웅 한국나눔연맹 사무총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궜다. 이어서 아리랑예술단의 초청 공연도 이어졌다. 흥겨운 장단에 맞춘 장구소리와 춤사위에 어르신들은 손뼉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불렀다.

12년째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한 봉사자는 "어르신들이 기다리시는 동안 심심하지 않게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식사 한 끼만이 아닌 어르신들의 마음의 허기도 달래주는 곳"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자원봉사자 역시 "끼니를 때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거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 또래들과 유대감 형성을 통해 정서적인 면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나눔연맹 측은 급식소를 꾸준히 운영하려면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안지애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 복지실장은 "매번 빠지지 않고 오시던 어르신이 유난히 추웠던 날 '오늘 안 열었으면 하루종일 굶을 뻔 했다'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급식소의 하루하루가 누군가에게는 삶의 버팀목이 된다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

안 실장은 "대구역 인근에 있던 무료급식소는 코로나19 이후 운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정부 지원 없이 운영되는 단체여서 정기후원과 자원봉사자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줘서 급식소가 30년 넘게 운영될 수 있었고, 그 덕에 2025년 대통령 기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봉사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작은 마음이 보태지면 충분하다. 경제적 지원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면으로도 봉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했다.

지난 29일 오전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무료 급식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지수 기자
지난 29일 오전 전국천사무료급식소 대구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무료 급식 준비를 하고 있다.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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